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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엔씨, 위기 탈출 해법은 '多장르·M&A'···야구단 매각설 '일축'

IT 게임

엔씨, 위기 탈출 해법은 '多장르·M&A'···야구단 매각설 '일축'

등록 2024.03.20 16:24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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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공동대표 체제 온라인 설명회 진행"신작 개발에 주력···글로벌 기업과도 협력""M&A 위한 TF 꾸려···신중히 검토하는 중"

엔씨소프트가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 김택진 창업자와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엔씨소프트가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 김택진 창업자와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에 들어서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내부 역량 강화 및 재도약을 위해 '원팀'으로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는 한편, 적절한 인수합병(M&A)를 병행한 실적 개선도 다짐했다.

엔씨는 20일 판교 R&D센터에서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해당 설명회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가 참석해 향후 방향성과 실적 개선에 대한 해결책 등을 논의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VIG파트너스 대표를 지낸 박병무 대표 내정자를 영입했으며 오는 28일 주주총회 선임 절차를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앞으로 김택진 대표는 게임 경쟁력 강화, 박병무 대표는 회사 경영 내실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진행된 설명회에서 김택진 대표는 "현재 어려운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엔씨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병무 내정자는 다양한 기업 경영을 경험한 베테랑 기업가로서 다양한 국면에 처한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해 오신 점을 주목해 달라"고 덧붙였다.

엔씨는 상장 이후 지난해 처음 연간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7798억원, 영업이익은 1373억원으로 2022년에 비교하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5%나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21.7%에서 7.7%까지 떨어져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엔씨는 새로운 게임 개발에 전력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엔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와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통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택진 대표는 "엔씨의 개발 장점을 살려 'MMO슈팅', 'MMO샌드박스' 등 여러 종류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게임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여러 해외 기업들과 협력을 맺는다는 것이다. 현재 엔씨는 '블레이드&소울2'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계속 논의 중이다. 김택진 대표는 "글로벌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인 소니를 비롯해 빅테크 기업과 새로운 방식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효율 강화 및 M&A 등을 통해 변화를 꾀한다. 박병무 내정자는 "엔씨에 부족한 IP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게임사 투자를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M&A는 많은 자본이 투입되기 때문에 신중하고,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적절한 회사가 있다면 바로 (인수·합병) 진행하기 위해 현재 내부 TF 팀도 꾸려진 상태다"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프로야구 구단 NC 다이노스 매각설과 엔씨 신사옥 건립 추진에 대한 우려도 언급됐다. 박병무 내정자는 NC다이노스 매각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신중히 검토해왔고, 여러 긍정적 측면을 고려해 매각보다는 비용 효율적인 운영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사옥 건립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황 속 신사옥 건립에 대한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며 "2020년부터 컨소시엄을 조직해 추진했고, 건축 허가가 난 상태며, 계약상 건축이 지연되면 엄청난 페널티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판교 본사는 전체 직원 50%만 수용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임대 건물 2곳으로 운영 중"이라며 "신사옥을 통해 전 직원이 한 공간에 모여 근무하게 하면 임대 비용도 줄이고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병무 내정자는 "팬데믹 이후 IT 업계가 모두 비용 증대와 인원 증대로 많이 힘들어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엔씨도 예외는 아니며 회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모두가 협력하고, 내부 커뮤니케이션도 더욱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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