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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엔씨, 사상 첫 한자릿수 영업이익률···반등 키워드 '비용절감·TL 글로벌·투자'(종합)

IT 게임

엔씨, 사상 첫 한자릿수 영업이익률···반등 키워드 '비용절감·TL 글로벌·투자'(종합)

등록 2024.02.08 11:40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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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7798억·영업이익 1373억원···각각 31·75% 하락작년 영업이익률 7.7%···상장 후 24년만 첫 한자릿수대경영효율화 지속, TL 글로벌화와 투자로 실적 반등 꾀해

지난해 엔씨소프트 연간 영업이익률이 2000년 상장 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까지 추락했다. 게임사 수익원인 신작이 장기간 없던 데다, 그나마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빠르게 하락한 결과다.

새해에는 경영 효율화로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한편, 상반기부터 진행될 신작 출시와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의 글로벌 확장,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집중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가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 김택진 창업자와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엔씨소프트가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 김택진 창업자와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엔씨소프트는 2023년 연간으로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5%나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21.7%에서 7.7%까지 추락했다. 엔씨소프트 연간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건 2000년 상장한 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권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아시아 매출은 3499억원으로, 전년(6252억원) 대비 44.0%나 하락했다. 국내와 북미·유럽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29.2%, 17.6% 줄었다. 로열티 매출은 1444억원으로, 7.9% 축소됐다.

플랫폼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2004억원 ▲PC 게임이 3651억원 ▲로열티 매출은 1445억원이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4377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92%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이브 IP의 이용자 기반 확대, 신규 IP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상반기에는 신규 IP인 프로젝트 BSS, 배틀크러쉬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PC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2월) 국내에 TL이 출시된 후 해외 유저들의 관심이 굉장히 컸다"면서 "서구권 유저들의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여러가지 지표로 확인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신작과 기존 IP 해외 확장(TL) 성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 및 의사 결정 체계의 효율성 신장,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노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홍 CFO는 "현재 회사가 가진 캐시밸런스(현금 등)가 1조9000억원 정도 있고, 부동산 등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인수합병이나, IP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 등 여러가지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는 우리가 진행하는 투자 방향성에 대한 디렉션을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영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 노력도 이어간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경영 효율화 작업과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구조조정 전문가 박병무 공동대표를 영입했다. 올해 초에는 최고사업책임자(CBO) 3인을 중심으로 주요 개발·사업 조직을 개편하고 가족경영 체제를 종식했다.

홍 CFO는 "비용절감을 많이 진행했고 시작 단계기 때문에 올해 많은 부분에 추가적인 비용절감이 있을 거로 예상한다"면서 "경영효율화가 시간을 끌어서 될 문제는 아니니, 지난해부터 시작해서 올해 상반기까지 집중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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