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佛 프라마톰, 암 치료용 동위원소 생산 위해 '맞손'

한수원이 17일(현지시간) 佛 프라마톰과 암치료용 동위원소 생산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줄 왼쪽 catherine cornand 프라마톰 가동원전 사업본부장, 오른쪽 장희승 한수원 품질기술본부장). 사진=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암 치료용 동위원소 생산을 위해 프랑스 원전 장비업체와 손잡았다.

한수원은 프랑스 파리에서 원전 장비업체인 프라마톰(Framatome)과 암 치료용 동위원소 생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루테튬-177(Lu-177) 생산을 위해 국내 중수로 원전(월성2~4호기) 대상 생산설비 설치, 설계 등 기술타당성 조사를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루테튬-177은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방사성동위원소로, 신경내분비암과 전립선암 치료 등에 사용되고 있다. 어떤 항체와 결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한국원자력연구원, 대한핵의학회, 한국방사선진흥협회와 '암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프라마톰과의 협력까지 더해지면서 한수원의 암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원자력발전이 전력 생산을 넘어 국민 보건복지에도 기여하는 긍정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암과 싸우고 있는 많은 분들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