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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DGB금융,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앞두고 건전성 우려 '솔솔'

금융 금융일반

DGB금융,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앞두고 건전성 우려 '솔솔'

등록 2024.05.08 15:11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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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 33.5% 하락 이어 2분기도 부진 예상보통주 자본비율 하락세···"11% 이상으로 관리 계획""은행 건전성 악화 과정서 NIM 추가 하락 우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DGB금융지주의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반기 내내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며 자본비율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DGB금융지주는 부동산 PF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1분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5% 줄어든 1117억원에 그쳤다.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양호했으나 지난해 1분기 비이자이익 호조세의 역기저 효과와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DGB금융,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앞두고 건전성 우려 '솔솔' 기사의 사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 역시 악화 추세며 연내 PF 부실 사업장에 대한 공격적인 구조조정으로 향후 하이투자증권 중심의 비은행 계열사의 추가 충당금 전입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DGB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도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지며 같은 기간 6.5% 줄어든 1195억원을 기록했다. NIM은 전년 동기 대비 5bp 하락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말 0.65%에서 0.72%로, 연체율은 0.54%에서 0.64%로 각각 상승했다.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이지 못하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G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 하락한 12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대구은행이 조만간 시중은행 전환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GB금융의 자본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DGB금융의 1분기 보통주 자본비율(CET1) 잠정치는 전분기대비 16bp 하락한 11.07%로 집계됐다. 단 DGB금융은 당분간 매 결산기말 기준 최소 11% 이상으로 자본비율을 관리할 계획이며 중기 경영계획상 보통주자본비율 12% 도달시점은 3~4년 후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DGB금융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시중은행 전환 후 고성장으로 자본비율이 급격히 훼손될 수 있다는 시장의 일부 우려가 있는 줄로 알고 있다"면서 "은행과 비은행 간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재분배를 통해 은행 외형성장을 커버해 비율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DGB금융의 중기 계획 발표에도 업계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 전환 과정에서 아무래도 영업력을 타 권역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본비율 하락 추세 및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력 등을 감안시 고성장에 치중하는 것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권 PF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 외에 은행 건전성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성장 확대를 빌미로 NIM 마저 추가 하락할 경우 자본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조달금리 하락 효과 및 전국구 영업에 따른 성장 여력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기존 대구·경북 지역기반 유지 여부에 대한 불안감도 상존한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호재를 앞두고도 증권가에서는 DG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2일 DGB금융의 실적 발표 이후 KB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주가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밸류업 기대감으로 JB금융지주는 1월 2일 종가 대비 지난 7일 종가가 19.8% 뛰었으며, BNK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20.7% 상승했으나 DGB금융지주의 경우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1월 2일 8410원이던 DGB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7일 종가기준 838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2월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 기대감에 주가가 한 때 9980원까지 급등했으나 현재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사 대비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 및 NPL 비율이 높고 부동산 PF 관련 우려가 타사 대비 크며 시중은행 전환으로 보통주 자본비율 상승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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