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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00일 현장경영 절반 채운 장인화 회장···"주요 사업장 시찰"

산업 중공업·방산

100일 현장경영 절반 채운 장인화 회장···"주요 사업장 시찰"

등록 2024.05.09 16:1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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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영 46일째···포항·광양 등 주요 사업장 방문'초일류 향한 기업' 목표···"신뢰와 존경받을 것"남은 현장경영도 국내 사업장에서 실시할 계획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항·광양·송도 등 주요 사업장에서 100일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장 회장은 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기반으로 사업을 꾸려 포스코를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취임 후 46일간 전국 사업장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열린 취임식 때 밝힌 대외 행보다. 당시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비전과 혁신과제를 올바르게 완수하기 위해 공감과 지혜를 구하는 '100일의 현장 동행'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 회장은 첫 대외 행보로 포항제철소를 선택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곳으로, 장 회장은 서울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 뒤 같은 날 오후 포항에서도 취임식을 가졌다. 이후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찾아 실무자들과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말에는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공사 현장에서 열린 '연와정초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포항 4고로는 현재 개수 작업을 진행 중인 고로로, 오는 6월 말까지 125일간 진행된 후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서 "앞으로도 포스코는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바탕으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며 지역사회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올해 새로운 경영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열린 취임식에서도 '초일류 기업'이 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현장 경영도 직원들의 소통을 바탕으로 초일류를 향한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지난달 열린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도 같은 이치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4월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 핵심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구체적으로는 ▲탄소중립팀 ▲이차전지 소재 사업관리담당 ▲이사회사무국이 새로 신설됐으며, ESG팀과 법무팀이 '기업윤리팀'으로 통합했다.

앞서 장 회장은 본업인 철강과 신사업인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쌍두마차'로 표현하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철강의 경우 설비 효율화와 공정 최적화를 추진하고, 탄소배출을 줄인 제품을 조기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또 탄소중립 제철기술 등 혁신 기술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저탄소 공급 체제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차전지사업의 경우 가동을 앞둔 투자사업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 일시적 시장 정체)을 기회로 삼아 우량 자원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성 임원들의 승진도 두드러졌다. 먼저 이유경 엔투비 사장이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으로 보임했으며, 포스코 커뮤니케이션팀 홍보 담당에는 한미향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선임됐다. 또 탄소중립전략담당에는 김희 포스코 실장이 보임했다. 이들은 각각 1960년대생으로 포스코그룹 내에서 현장 능력과 전문성을 풍부하게 갖춘 인물들로 평가된다.

향후 장 회장은 포항과 광양, 송도 등 전국 사업장을 돌며 남은 현장 경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장 회장은 (현재) 포항과 광양 등에서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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