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 산하 플랫폼, QA 등 지원 조직 예상본사 인력 4000명대 중반까지 감축 계획도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선 권고사직과 함께 회사의 분사 추진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표는 "압축 성장 과정에서 조직과 인원은 급격히 늘어났지만, 엔데믹 이후 게임산업 전반이 성장 정체에 접어들었다"며 "우리의 주력 장르인 MMORPG는 시장 경쟁 격화로 힘들다"며 "주주들로부터 인력과 고정비에 대한 강한 압력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분사 조직 대상으로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플랫폼, 품질보증(QA) 등 지원 조직을 예상한다.
권고사직 프로그램도 이달까지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대규모 조직 개편에 따라 기능상 축소가 있던 조직, 중복 기능으로 인해 통폐합된 조직, 기존에 진행된 구성원 평가 등을 기반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한다"며 "회사를 사랑하지만 불가피하게 떠나는 직원을 위해 기존 대비 상향된 퇴직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연말 대규모 전사 조직 개편을 진행해 전체 임원의 20%에 달하는 인원의 계약이 종료됐다"고도 덧붙였다.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분사와 권고사직을 통해 본사 소속 인력을 최소 4000명대 중반까지 줄일 수 있다고도 밝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5023명이었다.
박 대표는 경영 악화와 권고사직 단행 등에 대해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도 전했다. 박 대표는 "최근 회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복잡한 심경과 무거운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며 "다시 한번 이해를 구하고, 경영진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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