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에 모인 리서치센터장들 "자본시장 밸류업 위해 다양한 역할 준비 중"

금투협,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 개최

국내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역할을 준비 중이라며 해당 정책에 대한 지지의견을 내놨다.

10일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천성대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증권사 9개사의 리서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역할과 관련해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앞으로는 기업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에 있어 기존의 손익계산서 분석에 더해 지배구조, 현금흐름 및 장부가치(Book Value)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낮은 주주환원율, 소극적인 주주소통, 불투명한 거래 등이 감지되는 기업에 대해서 관련 현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나아가 개선 방향까지 제시하는 기업분석보고서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은 상장기업의 재무 및 비재무 정보를 활용한 밸류업 등급 산출, 밸류업 관련 투자 유니버스 구성 등을 내부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부장도 "리서치센터 커버리지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슈 자료를 발간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4일 자산운용사 임원 간담회, 16일 국내·외국계 증권사 기획임원 간담회를 개최하며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업계와의 소통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자본시장 밸류업은 우리 업계의 해묵은 과제"라며 "업계도 밸류업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