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새 서비스 '내차사기' 약관 반영···이르면 7월 론칭그간 쌓인 데이터로 車 추천, 운전점수 따라 비용도 지원차량 판매로 매출 극대화···내년 목표인 IPO에도 긍정적
21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3분기(7~9월) 중고차·신차 판매 중개 서비스인 '내차사기'를 티맵에 정식 론칭한다. 내차사기는 중고차 매물과 신차 정보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매매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니즈 파악을 위해 지난해부터 파일럿 성격의 테스트를 진행해왔다"면서 "차량 라인업이 확대되고 더욱 고도화된 정식 버전을 조만간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중고차 거래플랫폼 '차란차' 등과 손잡고 이 서비스를 운영한다. 차란차는 자동차 매매단지 '도이치오토월드'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티맵 내차사기의 강점은 2002년부터 23년간 누적된 고객 데이터다. 그동안 티맵을 사용한 고객 수만 2000만명이 넘는다. 차량 선호도(세단·SUV 등)부터 누적 주행거리·운전습관까지 다양한 정보가 축적된 만큼, 보다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차량을 추천할 수 있다.
특히 2016년 운전점수를 자동차 보험료와 연동해 선보인 'UBI'(안전운전할인특약)로 할인을 적용할 수도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안전운전할인특약 이용자 수는 티맵 전체 가입자 2200만명 중 1600만명(74%)에 달했다. 바꿔 말하면 1600만명이 넘는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티맵모빌리티는 파일럿 테스트 기간에도 운전점수로 ▲신차구매 시에는 최대 100만원 상품권 ▲중고차 구매 땐 최대 100만원을 지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의 사업 고도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의 새 시도는 '모빌리티 슈퍼앱'으로 진화하기 위한 전략에서 시작됐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9월 내비게이션으로 대표되는 '운전자 중심' 플랫폼을 넘어 모빌리티 전 영역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슈퍼앱'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동과 관련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고객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서비스로 커나가겠다는 구상이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당시 "미래 이동 가치의 새로운 시작"이라고까지 정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사업이 내년으로 계획된 기업공개(IPO)를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매출 등 기업실적은 IPO 공모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 모회사인 SK스퀘어 박성하 사장도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티맵모빌리티가 상장을 앞둔 만큼 수익모델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티맵모빌리티는 2020년 말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 돼 설립됐다. 출범 이후 흑자전환은 아직이나, 지난해 매출액은 연간 3000억원 가까이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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