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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판 커지는 액침냉각 시장···정유업계 일제히 '참전'

산업 에너지·화학

판 커지는 액침냉각 시장···정유업계 일제히 '참전'

등록 2024.05.28 16:36

전소연

  기자

탄소배출 감축·액침냉각 시장 경쟁력 강화 차원전력소비량 30% 감소···정유사, 실증평가 등 진행액침냉각 시장, 2030년 2조3000억원 규모 성장

그래픽=뉴스웨이DB그래픽=뉴스웨이DB

국내 정유업계가 일제히 데이터 액침냉각 시장에 참전한다. 전 세계 탈(脫)탄소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액침냉각 사업을 키워 탄소배출 감축과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각각 액침냉각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데이터서버를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로, 기존 공냉식 대비 냉각전력이 크게 감소해 전체 전력 소비량을 30%가량 줄일 수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에 의해 실적이 좌우되기 때문에 불안정한 실적을 잠재우기 위해 탈(脫)정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이차전지소재, 바이오, 수소 등을 적극 앞세우고 있으나, 전 세계 기조가 탄소중립으로 변모하면서 액침냉각 사업에도 일제히 진출하는 모습이다.

국내 정유사들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가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SK엔무브는 액침냉각의 초기 시장이라고 불리는 2022년부터 시장에 진입해 대규모 투자와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같은 기간 SK엔무브는 액침냉각 핵심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미국 GRC에 250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투자했다. SK엔무브는 당시 "GRC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중장기적으로 액체 기반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SK엔무브는 올해 데이터센터 수조형 액침냉각에 이어 정밀액체냉각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로써 SK엔무브는 ▲선박용 ESS 액침냉각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수조형·정밀액체냉각 시장까지 아우르게 됐다.

에쓰오일도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액침냉각 시장에 참전하겠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컨퍼런스콜에서 "액침냉각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며,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개별 데이터센터 요구 상황을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시제품 라인업을 구비했고, 연내 실증 평가를 통해 안정적인 서버 구동과 에너지 절감 성능 등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액침냉각유(Kixx Immersion Fluid S)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GS칼텍스는 "에너지 효율화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맞는 액침냉각 제품을 개발해 열관리 시장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유 외에도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분야별로 특화된 액침냉각 제품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도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오일뱅크는 타 정유사들과 마찬가지로 탄소중립에 발맞추는 한편, 미래 먹거리로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액침냉각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액침냉각 시장은 지난 2022년 2억4400만달러(약 33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7억1000만달러(약2조3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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