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1주년 맞아 이용자 및 참여기관과 간담회20만명 이용자들이 10조원 규모의 대출 갈아타기9월 중 주거용 오피스텔 및 빌라 담보대출로 확대
금융위원회는 29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에 기여한 금융권 및 대출비교플랫폼 등 직원에 대해 포상을 수여하고 서비스 이용자 및 참여기관 실무자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4일 누적 기준 20만2461명의 서비스 이용자들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해 총 10조1058억원 규모의 대출이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해 5월 31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한 뒤 총 16만8254명의 차주가 3조9727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결과 금리는 평균 약 1.57%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58만원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올해 1월 9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해 총 2만4721명의 차주가 4조54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는 평균 약 1.49%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73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세대출은 1월 3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총 9486명의 차주가 1조5931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시켰다. 금리는 평균 약 1.40%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235만원 수준의 이자절감 효과를 거뒀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전체 평균 기준으로는 대출 금리가 평균 약 1.52%p 하락하고, 1인당 연간 기준 약 162만원의 이자가 절감됐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단순히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금융권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의 편익을 제고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이러한 서비스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금융회사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신청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실시간 시세가 제공되지 않는 빌라 담보대출을 받은 서민·실거주자 등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접근성·포용성이 보다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이용자는 "대출금리가 약 2%p 하락해 이자부담을 절감할 수 있었으나,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서류 촬영·제출 과정 등이 익숙지 않은데 영업점에 문의하기도 쉽지 않고, 막히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종인 우리은행 부행장은 "대출신청 방법이 상대적으로 복잡한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의 경우 고령층 고객이 신청시 대출모집인이 방문해 비대면 갈아타기 과정을 안내하고, 필요시 대면 방식으로 서류 접수 등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편의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6월 3일부터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이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가능해졌다. 또한 이날부터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시간도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로 확대된다.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및 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9월 준 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단 네이버페이의 김지식 부사장은 "정부가 오피스텔, 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구축해도 실제 금융권이 비대면 대출상품을 마련하지 않으면 소비자가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의 폭이 넓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유정 하나은행 차장은 "현재 비대면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나, 실시간 시세 조회가 되지 않을 경우 금리와 한도를 차주에게 실시간으로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현재 국민은행은 많은 금융회사에서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가치 평가시 이용하고 있는 KB시세를 50세대 이상 아파트 및 오피스텔에 대해서만 제공하고 있으나, 향후 AI 시세 산출 기술을 활용해 50세대 미만 아파트, 빌라에 대해서도 KB 시세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KB시세 제공 대상이 확대될 경우,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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