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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올 하반기 PF發 리스크 현실화···수협은행, 비은행 M&A 제동

금융 은행

올 하반기 PF發 리스크 현실화···수협은행, 비은행 M&A 제동

등록 2024.05.31 07:00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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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6개월 남은 강신숙 행장···약속 못 지킬수도2금융권 중심 수익성 저하에 금리인하 불발까지하반기 금융권 M&A 시장 사실상 '개점휴업' 전망

사진=Sh수협은행 제공사진=Sh수협은행 제공

하반기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구조조정 진통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에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인수 가능한 비은행 계열사를 물색하던 강신숙 Sh수협은행 행보에도 제동이 걸렸다. 강 행장의 임기가 올해 11월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약속했던 연내 인수 완료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수협은행의 지주사 전환도 뒤로 밀릴 공산이 커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는 PF사업장 정상화 과정에서 건설사 및 2금융권의 곡소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2금융권을 중심으로 PF대출 리스크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심각한 가운데 금리인하 시점도 연말 이후로 밀리면서 사실상 M&A(인수합병) 시장 자체가 개점 휴업 상태가 될 전망"이라며 "이는 전 2금융권 전반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주사 전환을 위해 비은행 계열사를 확보해야 하는 수협은행의 한숨이 깊어졌다. 강 행장은 지난해 수협금융지주 설립을 공식화하고 같은해 상반기 캐피탈사나 자산운용사 M&A를 완료하기로 했다. 수협은행이 비은행 금융사 인수를 진행하는 이유는 금융지주회사법 상 금융지주회사는 1개 이상의 자회사를 지배해야 설립이 가능해서다.

하지만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인수가 결국 불발되면서 M&A 과제는 올해로 순연됐다. 수협은행은 원활하고 전문적인 M&A 진행을 위해 지난해 말 '2024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경영전략그룹 산하에 비은행 금융사 인수 실무 전담 'M&A추진실'을 설치하는 등 지주사 전환 추진에 힘을 줬다.

같은 기간 M&A를 위한 자금력 확대에도 성공했다. 실제 수협은행은 지난해부터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비은행 계열사 M&A를 위한 자금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세전 순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세전순이익 3025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 행장이 강조했던 비이자수익이 전년(466억원)보다 82.8% 증가한 852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동시에 은행 수익의 근본인 이자수익도 동 기간 2조5758억원으로 전년(1조6540억원)대비 55.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동기간 순이익(2376억원)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2048억원) 대비 16% 늘어난 수준이다. 예대금리차는 1.56%에서 1.69%로 0.13%포인트(p), 순이자마진(NIM)은 1.45%에서 1.57%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M&A를 위한 사전준비는 끝냈지만 수협은행의 M&A가 시작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해 시장은 올해도 수협은행의 M&A가 불발될 것이라는 데 힘을 실었다. 정부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PF 사업장 옥석 가리기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적용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금융업권이 제2금융인 만큼 관련 시장도 꽁꽁 얼어 붙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서다.

다만 수협은행은 M&A를 위한 행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증권사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사실상 인수가 어렵고 캐피탈 자산운용 매물은 시장에 많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금융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것은 맞다"면서 "M&A추진실에서 신중을 기해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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