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시험 딱 걸린 '엘리트' 쌍둥이 형제

비슷한 외모의 쌍둥이 형제가 대리시험 응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리시험은 바로 금융감독원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서 행해졌는데요. 금감원과 한국은행에 동시에 지원한 동생의 두 곳 필기시험 일정이 겹치자 형이 동생을 대신해 시험을 본 것입니다.

이후 두 기관 1차 필기시험에 모두 합격하게 된 동생은 직접 금감원 2차 필기시험과 1차 면접시험을 치러 합격했습니다. 그러고는 한국은행에 최종 합격을 하게 되자 금감원 2차 면접시험은 포기했습니다.

형제의 대리시험은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서 덜미를 잡혔는데요. 익명 게시글을 통해 대리시험 의혹이 제기되자 한국은행이 감사에 착수해 쌍둥이 형제를 수사기관에 고발한 것입니다.

검찰은 업무방해와 공문서 부정행사 혐의로 형제를 불구속 기소하고, 엄정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이들에게 과연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