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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웹툰 신사업 쉽지 않네"···카카오 '플레이채팅' CIC 해체

IT 인터넷·플랫폼

[단독]"웹툰 신사업 쉽지 않네"···카카오 '플레이채팅' CIC 해체

등록 2024.06.05 07:05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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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형 웹툰 플랫폼 '오아오아 에피' 5월 말 서비스 종료담당 CIC도 해체, 권미진 유닛장은 퇴사해 남궁훈 품으로카카오 내 사내독립기업은 '콘텐츠(다음) CIC' 하나만 남아

카카오 사내독립기업(CIC) '플레이채팅 유닛'이 서비스하던 '오아오아 에피'가 지난달 30일 서비스를 종료했다.카카오 사내독립기업(CIC) '플레이채팅 유닛'이 서비스하던 '오아오아 에피'가 지난달 30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카카오가 최근 사내독립기업(CIC)인 '플레이채팅' 유닛을 해체했다. 이로써 회사 신사업을 도맡아 오던 권미진 유닛장(수석 부사장)도 카카오를 떠났다. 지난해 큰 기대 속 선보인 소통형 웹툰 플랫폼이 부진하자 사업을 청산하는 절차를 밟은 것으로 해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인터랙티브 스토리 서비스 플랫폼 '오아오아 에피'(OROR ep.) 운영을 종료했다. 국내외 웹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올라타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9개월 만이다.

오아오아 에피는 소통형 웹툰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직접 웹툰 스토리 전개 방식에 참여, 채팅을 통해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론칭과 함께 25개의 작품을 선보였고, 매주 여러 장르의 작품을 업데이트 해왔다. 사내맞선이나 이미테이션과 같이 100만명 이상 감상한 밀리언페이지 웹툰을 비롯해 자체 제작 및 외부 파트너사 인기 IP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토대로 콘텐츠를 제공했다.

오아오아 에피는 고객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 스토리를 통해 콘텐츠 창작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참여형 콘텐츠를 즐기는 1020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좋지 않았고, 서비스 1년도 채 넘기지 못해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에 대한 방향성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결과 종료하게 됐다"며 "카카오는 향후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아오아 에피를 운영하던 카카오 사내독립기업 '플레이채팅'도 지난 4월 문을 닫았다. 플레이채팅은 남궁훈 전 대표가 이끌던 '카카오톡 게임별' 개발 주역들이 중심이 돼 꾸려진 조직으로 알려졌다. 플레이채팅 유닛을 이끌던 권미진 수석 부사장도 회사를 떠났고, 현재는 남궁 전 대표를 따라 아이즈엔터에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핵심 서비스가 성과를 내지 못하자 관련 사업을 청산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카카오 사내독립기업은 '콘텐츠 CIC'만 남게 됐다. 콘텐츠 CIC는 지난 3월 조직개편 때 '다음 CIC'가 조직명을 바꾼 곳으로 ▲숏폼 ▲카페·스토리 ▲뉴스 등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을 담당한다. 앞서 카카오톡 쇼핑하기와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운영하는 또 다른 사내독립기업인 커머스 CIC는 같은 기간 본사 직할로 편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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