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실적↓' 스타벅스, 왜 한국에선 잘나가?

전 세계가 고물가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물가 상승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요. 최근 세계적인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스타벅스가 소비자들로부터 점차 외면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는 스타벅스가 외면받는 이유를 가격 인상과 불매운동의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최근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는데요. 지난해 초 한 잔에 3.26달러였던 스타벅스의 카페라떼는 올해 초 4.45달러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30%가 넘는 인상폭에 발걸음을 돌린 소비자가 적지 않았던 것.

불매운동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스타벅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소문에서 비롯된 불매운동은 스타벅스의 해명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스타벅스의 올해 초 전 세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1년 이상 영업한 점포의 매출이 전년 대비 3% 줄었습니다.

문제는 매출 감소와 함께 충성도 높은 고객의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스타벅스의 활성화 상태인 리워드 회원 수는 전 분기와 비교해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달랐습니다. 한국 내 스타벅스를 운영하고 있는 SCK컴퍼니는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1분기 매출액은 7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지요.

1분기 SCK컴퍼니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9.5% 증가, 3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공격적인 점포 수 확대, 가격 동결 등이 실적 상승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내 스타벅스 점포 수는 1분기에 21곳이 늘어 1914개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6곳이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올해엔 2000곳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앞으로 한국에 매장이 몇 개까지 늘어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