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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효성 조현준·현상 '형제 독립경영' 속도···"경영 안전성 확보"(종합)

산업 재계

효성 조현준·현상 '형제 독립경영' 속도···"경영 안전성 확보"(종합)

등록 2024.06.14 15:55

김다정

  기자

'2개 지주사 재편' 주총서 승인···7월 1일 자로 ㈜효성·HS효성 재편독립경영 마지막 과제 '계열분리'···사실상 지분 정리 선작업 돌입

효성그룹이 2개 지주회사로 재편하며 조현준·조현상 형제의 '독립경영'에 속도를 낸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효성그룹이 2개 지주회사로 재편하며 조현준·조현상 형제의 '독립경영'에 속도를 낸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효성그룹이 2개 지주회사로 재편하며 조현준·조현상 형제의 '독립경영'에 속도를 낸다.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 이후 승계작업을 마무리하며 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효성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분할 안건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으로 결의된다.

그동안 오너가의 사내이사 선임 등 효성 측 결정에 기업 가치 훼손 이력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왔던 국민연금도 이번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승인에 따라오는 효성은 7월 1일 자로 ㈜효성과 HS효성 등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HS효성 0.18이다.

분할 전후 지주회사 체제. 사진=효성그룹 제공분할 전후 지주회사 체제. 사진=효성그룹 제공

대전환점 맞은 효성그룹···조현상의 '홀로서기'


장남인 조현준 회장은 오는 기존 지주사인 효성을 그대로 맡는다. ㈜효성 산하엔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ITX ▲FMK ▲효성TNS 등이 남는다.

삼남인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산하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비나물류법인 6개 계열사를 이끈다.

본업인 섬유·화학은 장남 조현준 회장이, 신성장 사업인 첨단소재 분야는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맡는 구조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이번 지주사 분할은 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혁신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 계열사는 전문성 강화와 간소화된 의사결정 체계로 시장의 변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설지주사 'HS효성'은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회사를 더욱 발전시키고 높은 성과를 이뤄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계열 분리' 수순···지분 정리 작업 이어져


재계에서 이번 신규 지주사 설립을 사실상 계열분리를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지주사 2개를 두는 건 일반적으로 계열분리를 염두에 두는 지배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별세한 조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도 두 형제의 독립 체제 구축에 맞춰 이뤄졌다. 지분 상속 절차가 사실상 일단락되며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효성 조현준·현상 '형제 독립경영' 속도···"경영 안전성 확보"(종합) 기사의 사진

지분 상속에 따라 조현준 회장의 각 계열사 지분율은 ▲㈜효성(22.59%→33.03%) ▲효성티앤씨(14.59%→20.32%) ▲효성중공업(5.84%→14.89%) ▲효성화학(7.37%→12.40%)으로 증가했다. 조현상 부회장의 경우 효성첨단소재 지분율이 기존 12.21%에서 22.53%로 상승했다.

인적 분할 이후에는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계열분리에 필요한 지분 정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법상 친족 간 계열 분리를 위해서는 상호 보유 지분을 3% 미만(상장사 기준)으로 낮춰야 한다.

조 부회장의 경우 최근 효성중공업 주식을 연이어 매도해 지분율을 4.88%에서 0.65%까지 낮추면서 이미 선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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