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오늘 '기업 분할' 임시 주총···두 형제 '독립경영' 임박

효성이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2개 지주회사로 개편하기 위한 안건을 의결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효성이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2개 지주회사로 개편하기 위한 안건을 의결한다.

이날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회사 분할이 승인되면 7월 1일자로 ㈜효성과 HS효성 등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앞서 효성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HS효성 0.18이다.

신설 지주사인 'HS효성'은 조현상 부회장이 이끈다. 조현준 회장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을 그대로 맡는다. 형인 조 회장이 그룹의 뿌리 사업을 이어가고, 동생인 조 부회장이 신성장사업을 맡는 셈이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형제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 온 두 형제가 독립 경영에 나서며 사실상 계열 분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할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말 기준 효성의 지분 구조는 조현준 회장(33.03%)과 조현상 부회장(22.0%)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7.76%다.

분할 안건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으로 결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