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포·국도1호선포럼 등 수도권 시민단체, 정부에 탄원
수도권에서 목포지역 발전을 위해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 '목사포(木思浦·목포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국도1호선포럼'은 지난 18일 정부에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청원서'를 공식 제출했다.
전남지역에서도 최근 무안·목포·해남·영암·함평·영광·완도·진도·신안 등 서남권 9개 시·군이 모여 '목포대 의대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와 '100만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시민단체와 직능단체 등이 나서, 의대 유치 홍보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전라남도 도민회 서울지회를 포함한 여러 단체들이 목포대 의대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도민회 서울지회는 작년부터 지난달까지 '목포대 의대 유치 결의대회', '국회 토론회', '100만인 서명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목포대학교 총동문회 서울지회, 재경 목포중·고등학교 동문회,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추진 위원회 등 각계의 유관 모임과 단체들도 적극 가세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목사포와 국도1호선포럼은 청원서에서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은 '지역의료인프라'가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전남지역 보건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매우 절실하고 시급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과제'는 지난 수 십년간 전남지역의 '숙원사업'이었다.
또한 "국립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신설하면 '지역공공의료 인재양성 확대'는 물론 '전남지역 공공의료인프라'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라남도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광역지자체다.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고 중증 응급환자 비율도 상위권에 속하지만,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다. 이로 인해 응급의료 대응이 늦어지는 등 지역민의 생명·건강권도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목사포'와 '국도1호선포럼'은 "이처럼 열악한 의료 서비스로 인해 전남 지역 주민들이 많은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으며, 중증 응급환자 사망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며 "국립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이 신설되면 열악한 전남 서부권의 의료서비스는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한민국의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광역지자체에 최소 1개 이상의 의과대학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의 대안이 되는 것은 물론 호남권 의료중심지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립목포대학교도 유치활동에 속도를 내면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라남도가 지난 4월, '국립 전남 의대 신설'과 관련, 그동안 추진해 오던 '목포대·순천대 통합 의대' 방식을 '공모에 의한 단독 의대'로 급선회했기 때문이다.
목포대는 지난 1990년 처음으로 의대 정원 배정을 요구한 이후 34년간 무려 20여 차례에 걸쳐 의대 정원 배정을 요구해왔으나, 의료계 반발로 번번이 좌절됐다. 이번에도 전남도 '통합 의대 설립 요구'에 협조해왔으나, 전라남도의 갑작스런 입장 변화에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목포대학교는 '의대 신설의 타당성'을 알리고, 지역의료복지 취약성 해소를 위한 학술세미나와 시민참여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목사포(木思浦)와 국도1호선포럼은 목포·신안·무안 등 국도1호선 시발점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수도권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시민단체다. 목사포는 2021년 설립됐고, 국도1호선포럼은 2023년에 창립됐다.
국도1호선포럼은 현재 교수·예술인·과학자·언론인·시민운동가·기업인·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포럼과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뉴어바니즘'을 기반으로 도시개선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목포·고양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시민모임을 결성,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국도1호선포럼은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과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뉴스웨이 오영주 기자
284091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