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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국민주에서 멀어진 '네이버'···웹툰 상장에도 라인사태에 '발목'

증권 종목

국민주에서 멀어진 '네이버'···웹툰 상장에도 라인사태에 '발목'

등록 2024.07.01 16:22

김세연

  기자

올해 들어 28% 이상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시총 11위 웹툰 상장에도 라인사태 리스크·수익성 개선 과제 등에 부진증권가 "이익 개선·웹툰 상장 안정화로 하반기 주가 상승 기대"

그래픽 = 홍연택 기자그래픽 = 홍연택 기자

네이버 주가가 라인사태 여파에 급락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 효과도 상실하면서 최근에는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국민주라는 호칭이 무색하게 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2분기 이후 본업 이익 개선과 웹툰 상장이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4000원(2.40%) 하락한 16만2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1월2일) 대비 28.3% 하락한 수치다.

네이버 주가 하락세는 이날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2차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라인야후가 '네이버 분리'를 가속화하면서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주가 부양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네이버·소프트뱅크 간 지분관계 내용은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라인야후는 본사 직원의 네이버클라우드 인증 기반 시스템 분리를 2025년 3월, 해외 자회사 직원 인증 시스템 분리를 2026년 3월까지 완료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네이버와 라인야후 시스템 분리를 기존 계획보다 9개월 앞당긴 것이다.

라인야후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네이버웹툰의 상장 효과도 사라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2만8965원(21달러) 대비 9.5% 오른 3만1723원(23달러)에 마감했다. 웹툰엔터 기업가치는 약 4조원, 최대주주 네이버(지분율63.4%) 지분 가치는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지난 28일 네이버 주가는 0.91% 오르며 반등했지만, 이날 장중 3% 넘게 주가가 하락하며 16만1500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1위로 밀렸다.

이뿐만 아니라 네이버웹툰은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웹툰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약 1조7820억원(12억827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성장했지만, 지난해에만 약 2000억원(1억448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회사 중복 상장에 따른 모회사 기업가치 하락 우려도 나온다. 중복 상장은 상장 모회사가 알짜 사업 부문을 분할한 뒤 이를 상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은 "동시상장 자회사는 신규 상장기업 중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됐으며 이미 상장되어 있는 모회사는 자회사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유의하게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가치 측면에서 물적분할 쪼개기 상장을 비롯한 모자기업 동시 상장은 부정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2분기 이익 개선과 웹툰 상장의 안정화로 하반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 상장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라며 "내수 경기 부진, 라인 지분매각 가능성 등으로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 실적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중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수급 개선 등 외부 변수만 좋아지면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네이버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약 10% 증가 추정, 하반기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며 "향후 웹툰 상장이 네이버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웹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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