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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배민, '중개 수수료' 올리나···요금제 개편 검토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배민, '중개 수수료' 올리나···요금제 개편 검토

등록 2024.07.10 09:35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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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 수수료, 기존 6.8%→9.8% 인상 검토 중포장·배민클럽 유료화···DH 수익성 강화 압박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배달의민족이 중개 수수료 인상을 포함해 요금 체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중개 수수료를 포함한 요금제 정책 개편을 전면적으로 검토 중이다.

배민은 주문 중개와 배달을 연계하는 자체 배달 서비스 '알뜰배달'과 '한집배달'을 운영 중인데, 이에 대한 중개 수수료를 음식 값의 6.8%(부가세 포함 7.48%)로 받고 있다.

배민은 해당 수수료를 3%p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료배달 경쟁을 벌이는 쿠팡이츠의 수수료가 9.8%인 점을 고려해 그와 같은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서다.

그동안 배민은 경쟁사인 쿠팡이츠(9.8%), 요기요(12.5%)보다 낮은 수수료 정책을 유지해왔다.

업계에선 배민이 독일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DH)로부터 수익성을 올리라는 압박을 받아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 2일 이국환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도 DH와의 갈등에 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 DH는 배민 인수 후 처음으로 지난해 40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가져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998억원으로 전년(4241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배달업계 1위 배민이 중개 수수료를 인상하면 음식 값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앞서 배민이 이달부터 신규 입점 매장에 대한 포장 수수료 부과 정책을 밝히자 외식업주의 반발이 커진 바 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클럽 출시 후 요금제 및 수수료 체계 개편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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