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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체도 따로 간다" 중개사협회 vs 프롭테크업계···중개플랫폼 온오프 대전 서막

부동산 부동산일반

"단체도 따로 간다" 중개사협회 vs 프롭테크업계···중개플랫폼 온오프 대전 서막

등록 2024.07.11 16:46

수정 2024.07.15 13:17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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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기업-중개사협회 간 중개업 영역 두고 마찰프롭테크 기업들 부동산마케팅협회 새 회원사로 가입한국중개사협회, 협회 법정단체화 수년 간 지속 추진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프롭테크(Proptech·기술 기반 부동산서비스) 업계 간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에 따르면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 디스코와 직방, 호갱노노, 네모 등 부동산 관련 정보제공 및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협회 회원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는 분양대행, 광고 홍보, 프롭테크 등 190여 개 회원사들로 구성된 국토교통부 인가 사단법인이다. 매월 이사회를 통해 분양대행사와 프롭테크 및 광고 홍보 회원사들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부동산분양서비스협회는 올해 초 협회 창립 5주년을 맞아 협회명을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로 변경하면서 분양사뿐만 아니라 광고, 홍보, 프롭테크 등 다양한 회원사가 참여하는 등 역할을 확대했다.

업계에선 직방 등 프롭테크 기업들을 기반으로 마케팅협회가 한국중개사협회의 대항마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롭테크 기업들이 매물을 광고하는 것이 아닌 부동산 중개거래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서 중개사협회와 마찰이 지난 몇 년간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중개사협회는 법정단체화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협회의 법정단체화는 될 때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자정기능 회복을 위해 일정 수준의 권한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전체 부동산 거래의 60% 내외는 공인중개사가 맡고 5~6%는 직거래로 이뤄진다. 나머지 35%가량은 자격증이 없는 무등록 공인중개사, 속칭 기획부동산, 부동산 컨설팅업자들이 중개한다. 무등록 중개사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단속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협회는 법정단체화되면 현장의 불법 무등록 중개 행위자에 대한 감시 기능이 강화돼 부동산 거래의 안정성과 투명성이 보다 제고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프롭테크 기업들은 중개사협회의 법정 단체화가 기존 중개 시장의 독과점을 낳을 수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현재 부동산 허위매물이나 담합, 계약서 작성 등 시장 교란행위는 기존 중개사들이 일으켰는데 기존 이익집단에 자정 기능을 맡기는 것이 적합하냐는 지적이다.

프롭테크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공협 역시 부동산 플랫폼 '한방'을 운영하는 사업자로, 특정 사업자가 공인중개사에 대한 지도관리 및 행정처분, 부동산교란행위 단속 권한을 가지는 것 자체가 경쟁 제한적 행위로 반시장적"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마케팅협회가 안착에 성공한다면 중개사협회와 마케팅협회 간 회원사 유치 및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중개사협회의 법정단체화와 마케팅협회의 세력 확장 중 무엇이 먼저 되느냐의 시간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법정단체의 상징성과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에 이를 저지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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