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로킷헬스케어 IPO 단독 대표주관사 선정작년 씨유박스 공동주관 이후 올해 첫 레코드 기대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장기 재생 플랫폼 기업인 로킷헬스케어의 IPO 대표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인공지능(AI) 기반 장기 재생 전문 플랫폼 기업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2012년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을 역임한 유석환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를 추진했으나 기술성 평가에서 BBB등급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한차례 고배를 마셨다.
로킷헬스케어의 이번 상장예비심사 청구는 약 3년만의 증시 입성 재도전이다. 회사는 지난 1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기관 두 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았으며, 주관사를 기존 KB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으로 교체했다.
SK증권의 이번 로킷헬스케어 IPO 주관은 지난 2018년 EDGC의 단독 대표주관 이후 약 6년만이다.
앞서 SK증권은 최대주주가 J&W파트너스로 변경되기 직전인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힘스와 EDGC의 IPO를 주관했으나, 이후 진행한 IPO는 매번 불발되면서 부침을 겪었다.
SK증권은 지난 2019년 SK3호스팩과 페이게이트의 스팩합병 상장 추진했지만 거래소 예심에서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주관 계약이 철회됐다. SK4호스팩과 신발유통기업 윙스폿의 합병도 무산됐다.
SK증권은 SK그룹 계열사인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리츠 등의 IPO에 공동주관사 및 인수회사로 참여한 바 있다. 다만 2021년부터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상장 철회로 스팩(SPAC)을 제외하고 약 2년간 일반기업의 상장주관 실적은 전무했다.
이밖에도 SK증권은 대신증권과 공동주관으로 진행했던 오에스피는 상장을 자진 철회를 결정하고, 주관사단에서 SK증권을 제외하고 대신증권을 단독 상장주관사로 변경하는 등의 굴욕을 겪기도 했다.
SK그룹 계열사 외에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SK증권이 ECM 부문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작년부터다. SK증권은 지난해 신한투자증권과 씨유박스의 공동 주관을 맡으며 다시 레코드를 쌓기 시작했다.
SK증권이 지난해 씨유박스에 이어 로킷헬스케어 대표 주관까지 나서자, 업계에서는 연초 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 체제 이후 부진한 실적 개선과 동시에 IB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SK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업금융2본부 ECM 담당 조직을 2개 부서에서 3개 부서로 늘렸다. 기존의 ECM1, 2부에서 3부를 신설하고 유진투자증권 출신의 외부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증권 관계자는 "정준호 대표 취임 이후 IB부문 사업은 인력 충원 등 지속적으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의 유망기업들을 발굴하고 발행사와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IPO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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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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