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두산 지배구조 개편 질의에 "개편 과정에서의 편법 여부까지 알지 못하지만, 시장에서 (두산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우려가 있다는 걸 안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추진하는 기업은 개편 과정에서 주주와의 소통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두산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의 분할과 합병, 포괄적 주식 교환 등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였던 두산밥캣은 인적분할을 거쳐 두산로보틱스 품으로 편입하게 됐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비율은 1대 0.63로 정해졌다.
신설회사로의 두산밥캣 인적 분할이 이뤄지게 되면 두산에너빌리티의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 0.76대 신설회사 0.24이다. 아울러 두산로보틱스 신주를 받게 되는데 합병 비율은 약 1:0.03이다. 이에 따라 기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하면 지배구조 개편 후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76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3주를 받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주주들 사이에선 비율 산정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거센 반발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김현정 의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의 최대 주주라서 바로 매각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팔면 되는데,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를 포기하고 합병시키려는 것"이라며 "주주들의 손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금감원이 이 증권신고서를 그냥 수리한다면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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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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