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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다이소 품절템' 효과···1년 만에 지분가치 320% 증가

증권 종목 신흥주식부자|정철 브이티 대표

'다이소 품절템' 효과···1년 만에 지분가치 320% 증가

등록 2024.07.24 16:21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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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리들샷 에센스' 국내·외 대박 흥행으로 정철 대표 지분가치 급상승주식 부호 순위 100위 진입 목전···'뷰티·엔터' 두 동력으로 사업 확대

 '다이소 품절템' 효과···1년 만에 지분가치 320% 증가 기사의 사진

주력 상품 '리들샷'이 국내·외 뷰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브이티 주가가 고공 상승하고 있다. 1년 사이 주가가 280%가량 오르면서 정철 브이티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도 크게 늘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초 1만원을 밑돌던 브이티 주가는 이날 3만7250원으로 1년 만에 280.1% 상승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브이티는 'VT 리들샷' 흥행으로 주가가 급격히 오른 상태다. 지난 6월 19일 장중 4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간의 조정이 나타났지만, 최근 리들샷 제조사 이앤씨를 인수하면서 주가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브이티가 지난해 출시한 리들샷은 시카 리들 원료와 모공보다 얇은 미세침을 혼합한 에센스로 피부 흡수력을 높인 제품이다. 한국보다 일본에서 3개월 먼저 선보이며 흥행을 일으켰고, 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 국내 다이소 등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익 등 실적 역시 호조를 보인다. 지난해 1분기 488억9000만원이었던 브이티 매출액은 올해 1분기 1018억원으로 112.6% 늘었다. 6억1000만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239억6000만원으로 확대돼 3780% 급증했다.

실적과 주가가 단기간 급성장하며 정철 브이티 대표의 지분가치 역시 크게 늘어 국내 상장사 주식 부호 100위권 진입을 목전에 뒀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정 대표의 브이티 지분가치는 지난해 7월23일 664억5000만원에서 지난 23일 2803억3000만원 321.87% 확대됐다. 국내 상장사 개인주주 순위로 보면 315계단 상승한 104위로 뛰어올랐다. 지분가치로 따졌을 때 현재 100위인 김상헌 동서식품 고문(3042억4000만원)과 불과 239억원 차이로, 브이티 주가가 4만원까지 오르면 100위권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브이티코스메틱을 설립해 운영해 오던 정철 대표는 2019년 라미네이팅 기계·필름 제조사 지엠피 인수합병으로 코스닥 상장사 사주가 됐다. 이후 브이티는 인수합병을 통해 코스메틱 외 바이오, 2차전지·수소연료,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 광고대행사 등 다수의 자회사를 둔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이 중 핵심 사업은 코스메틱과 엔터테인먼트 두 부문으로, 이들을 주축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브이티 기업집단은 정철 대표가 화장품 부문, 강승곤 대표가 엔터 부문을 맡아 이끌고 있다. 브이티는 2020년 3월 인수한 큐브엔터에 이어 같은 해 6월 큐브엔터 자회사 VT CUBE JAPAN의 지분 20.2%를 별도 확보해 브이티코스메틱 일본 유통권을 양도했다. 리들샷 출시 전부터 글로벌 흥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차근히 해온 것이다.

이번 이앤씨 인수 작업을 보면 두 사업 부문 강화 행보가 드러난다. 지난 22일 브이티는 강승곤 큐브엔터 대표로부터 이앤씨 지분의 50.27%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브이티는 이앤씨 지분 인수를 위해 보유 중이던 큐브엔터 주식 27.53%와 차액 현금을 강승곤 큐브엔터 대표에게 양도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앤씨의 최대주주는 강승곤 대표(지분율 64.2%)다.

이를 통해 브이티가 보유한 큐브엔터 지분율은 37.59%에서 10.06%로 감소하고, 강 대표가 보유한 큐브엔터 지분은 9.30%에서 36.82%로 확대됐다. 이 때문에 이앤씨 인수는 단순히 리들샷 제조 기업의 경영권 확보뿐만 아니라 브이티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정리 작업으로도 해석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거래를 바탕으로 브이티는 화장품 중심 수직계열화 방향을 공고히했다"며 "이를 통해 리들샷 관련 제품의 안정적 생산라인 구축 및 보안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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