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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남영2, 삼성 vs 현산 수주전 과열에 시공사 선정 재입찰 가닥

부동산 도시정비

남영2, 삼성 vs 현산 수주전 과열에 시공사 선정 재입찰 가닥

등록 2024.07.25 17:29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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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북측 남영동 개발 중심지 잡기에 혈안맞대결 성사 후 상호 비방전에 불법 홍보 의혹까지부담 느낀 조합서 재입찰 내부결론···내주 대의원회 열기로

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2구역 위치도. 그래픽=이찬희 기자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2구역 위치도. 그래픽=이찬희 기자

서울 용산구 남영동업무지구2구역(이하 남영2구역)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중단한 후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건설사들의 과열 경쟁으로 인해 규정 위반 우려가 커진 탓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남영2구역 조합은 오는 29일 대위원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절차 중단과 재입찰 진행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전이 지나친 과열 양상을 보이자 서울시의 통제가 이뤄지기 전에 자정 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1일 마감한 남영2구역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뒤 1달여간 민심을 잡기 위한 홍보전을 펼쳤다. 삼성물산은 단지명 '래미안 수페루스'를 적용해 총공사비 6614억원을 제안하며 사업 촉진 비 1120억원을 약속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지명 '트리니티 아이파크'로 2026년 8월까지 물가상승률 분을 반영하지 않는 조건으로 공사비 6759억원을 제시했다.

문제는 두 업체 모두 남영2구역에 전력을 쏟으면서 수주전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생겨났다. 양사가 서로의 제안이 설계지침을 위반했다는 비방전을 펼치면서 관할청인 용산구와 서울시에 직간접적인 민원을 제기한 것. HDC현대산업개발은 삼성물산이 조합에서 심의받은 용적률을 넘어선 설계계획과 주거 비율 임의 조정했다고 주장한다. 삼성물산은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축물 최고 높이와 용적률을 임의 확대하고 자연지반 녹지율도 준수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규정을 벗어난 홍보 인원을 투입하는 등 과잉 홍보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시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에 대해 홍보직원을 사전에 등록하도록 하고 인원에도 제한을 두고 있다. 홍보직원의 수는 조합원 100명당 1명으로 최대 20명까지만 가능하다. 남영2구역은 조합원 수가 110여명으로 서울시 규정에 따르면 최대 2명까지만 홍보직원을 투입할 수 있다.

남영동 업무지구 2구역 일대. 사진= 주현철 기자남영동 업무지구 2구역 일대. 사진= 주현철 기자

조합에서는 서울시와 용산구의 유권해석을 정확히 받은 뒤 입찰을 다시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영2구역 대의원인 조합원 A씨는 "정확한 서울시의 유권해석 없이 섣불리 시공사를 선정하면 되돌리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시공사들이 지나치게 비방전을 하는 바람에 사업이 지연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건설사들이)비방전보단 자신들의 제안을 설명하는데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남영2구역은 1만7659㎡ 부지에 건폐율 59.74%, 용적률 858.99%를 적용해 최고 34층, 3개 동, 565가구 아파트와 80실 오피스텔, 복합청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4호선 숙대입구역과 1호선 남영역이 모두 단지와 맞닿은 더블역세권으로 청파동-갈월동-남영동-후암동 일대를 아우르는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곳이다. 전체 조합원 수가 110여명으로 적은 데다 일반분양가도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커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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