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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 "증권사 추가 M&A 검토 안 해···보험사 인수, 오버페이 없다"(종합)

금융 금융일반

우리금융 "증권사 추가 M&A 검토 안 해···보험사 인수, 오버페이 없다"(종합)

등록 2024.07.25 17:33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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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자체 성장 가능성 충분···시너지 창출에 집중""동양·ABL생명 실사 중···유상증자 없이 M&A 가능한 구조"2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은행지주사 중 첫 밸류업 발표

우리금융그룹이 당분간 증권사 추가 M&A 검토 없이 다음달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 자체 성장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최근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의 인수도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보험사 인수 또한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25일 우리금융그룹은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314억원을 시현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우리금융 "증권사 추가 M&A 검토 안 해···보험사 인수, 오버페이 없다"(종합) 기사의 사진

우리금융은 이에 대해 "올초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임종룡 회장이 제시한 '2024년은 도약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해'라는 목표를 수치로 입증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강하게 견인했다.

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 또한 호조를 나타냈다.

우리금융은 추가적인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은 다음달 1일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동양생명과 ABL생명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CFO(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은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추가 M&A를 묻는 질문에 "합병 증권사의 성공적 출범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며 추가 M&A의 경우 증권사는 검토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단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으로는 중대형 증권사의 M&A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CFO는 "합병회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증권과 종합금융 라이선스를 모두 갖춘 회사로 자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과거 명성에 걸맞는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및 영업지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전일 진행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안을 승인 받았다. 우리금융은 8월 합병회사인 우리투자증권 출범 및 경영 개시를 목표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개발 등 선제적 조직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CFO는 "롯데손보의 경우 앞서 공시한 바와 같이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실사 중인 보험사를 인수했다고 가정할 경우 자본비율 영향 등을 고려해 당분간 추가적인 보험사 M&A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상증자 없이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그룹 차원 당기순이익 증가로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주주환원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CFO는 우리금융그룹 주가가 경쟁사 대비 심하게 저평가된 현 상태에 대해서도 경영진들이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CFO는 "이는 M&A 관련 불확실성과 자본비율 하락 우려, 이에 따른 유상증자 가능성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된다"면서 "합병 증권사는 보유 자산이 매우 작아 자본비율 영향이 없다. 보험사의 경우도 유상증자 없이 M&A가 가능한 구조로 판단된다. 실사 후 비용이 결정되겠지만 자본부담이 되는 오버페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의 경우 회사 별로 살펴보면 우리종금은 430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 200억원, 우리자산신탁이 170억원을 각각 적립했다. 태영건설과 관련된 충당금의 경우 일부 환입이 발생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은행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사회의 심도 깊은 논의와 임종룡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으며 주주가치 극대화에 그룹 역량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지은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업종 내 높은 수준의 ROE 시현, 비은행 부문 M&A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해왔다."며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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