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된 이익 상승의 원인은 사내공정 정상화에 따른 외주제작 비중 하락 및 내재화 증가로 인한 원가 감소라는 사측의 설명"이라며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반영되지 않은 후판가 하락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원인이 겹쳐져 더욱 개선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은 매출 3조8840억원에 영업이익 1956억원으로 컨센서스인 3조2561억원, 1119억원과 비교해 각각 19.3%, 74.8%를 웃돌았다. 또 실질 영업이익률은 5.6%를 달성했다.
변 연구원은 "특히 매출 증가와 해양부문의 손실 감소를 주목할만하다"며 "수주선가의 상승분을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매출 상승은 공정의 급격한 정상화와 지연호선의 해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나오기 어려운 실적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7월말 기준 누적 수주는 81.8억 달러로 수주목표의 114%를 달성하여 경쟁사의 거의 두 배에 이르며 수주잔고는 6월말 기준 435.9억 달러로 24년 예상 매출 기준 4.1년, 23년 매출 기준으로는 5.0년치"라며 "크게 기대되지 않았던 올해 발주 시황 속에서도 좋은 수주를 기록했으며, 최근 컨테이너선의 발주 증가 움직임, 미국 대선 이후 기대되는 그간 억눌려왔던 LNG프로젝트 재개, 예정된 탱커 발주 증가 등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의 수주 상황 역시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주 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변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이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국조선해양에서 분사 이래 처음으로 배당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의 수단을 통해 그룹사 평균 수준(배당성향 30%)의 주주 환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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