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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쓰오일, 2분기 실적 '양호'···"정유 울고, 석화·윤활유 웃고"(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에쓰오일, 2분기 실적 '양호'···"정유 울고, 석화·윤활유 웃고"(종합)

등록 2024.07.26 12:12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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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외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 달성3분기엔 계절적 성수기로 시황 개선 전망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에쓰오일이 정제마진 하락 등 정유 시황 악화에도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썼다. 다만 정유부문은 미국 중심의 휘발유 수요 부진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엔 여름철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휘발유 등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정유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쓰오일은 2분기 매출액 9조5708억원, 영업이익 160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4% 늘었고 영업이익은 341.2%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64.6% 축소됐다.

정제마진이 내려간 가운데도 에쓰오일이 안정적인 실적을 낸 것은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이 개선되고 윤활부문 수익성이 유지된 영향이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 이익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기업의 긍정적 실적을 지지했다. 매출액은 원화 표시 판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매출액 7조4514억원, 영억손실 950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됐다.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이 미국 중심의 휘발유 수요 부진과 해상 운임 상승으로 유럽향 경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두바이유 가격은 4월에 연중 고점을 기록한 후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지정학적 불안으로 경유 수출도 제한됐다.

정유 외 사업 부문에선 준수한 실적을 나타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1조3085억원, 영업이이익 1099억원을 달성해 전 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윤활유 부문은 매출액 8109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휘발유의 경우, 6월을 저점으로 7월부터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고 여름 계절적 성수기 시즌을 계기로 본격 개선될 것"이라면서 "항공 및 경유 또한 계절적 시즌에 힙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에쓰오일은 최근 휘발유 차량 판매에 높은 성장을 보이는 인도에서 수요가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동남아시아도 여름철 성수기에 힘입어 수요 상승 추이를 보일 것이란 게 관계자 설명이다. 유럽 또한 휘발유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 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3분기 견조한 휘발유 수요를 예상하며, 전반적으로 3분기 휘발유 수요 성장의 폭이 클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에쓰오일은 에너지 전환에 대응 일환으로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달 10일 기준 프로젝트 진행률은 부지정지 공사 94.9%, EPC 30.9% 수준이다. 에쓰오일은 외부환경 변동성 속에서 샤힌프로제트 수행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은 확정 계약 금액 내 건설사가 책임을 모두 부담하는 일괄도급계약이기 때문에 외부 시장 상황에 따른 리스크는 낮다"며 "EPC 업무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투자금 변동에 영향을 미칠 특별한 이슈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에쓰오일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폭염이 예상되면서 가동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철 폭염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150만BD 수준의 공급 감소 영향이 있었다"며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폭염이 예상돼 일정 부분 가동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대선에 따른 정유업계 영향에 대해서는 "공화당이 당선된다고 가정했을 때, 정유제품 수요 등에 우호적인 정책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관련 기관들은 예상하고 있다"라며 "선거 후 미국 정책 방향 여부에 따라 에너지 정책 방향성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정부의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탈탄소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공장 에너지 효율 개선, 이산화탄소 포집 후 판매 등 자체적으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2030년 35% 탄소 절감을 목표로 하고, 그에 따른 로드맵을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다양한 탄소저감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비용은 향후 기술발전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새로운 수입 창출의 기회도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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