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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반갑다! 새 얼굴" 하반기 신차 사전계약 열기 '후끈'

산업 자동차

"반갑다! 새 얼굴" 하반기 신차 사전계약 열기 '후끈'

등록 2024.07.31 11:26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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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의 귀환' KGM 액티언, 예약 수량 3만대 넘겨르노 뉴 그랑 콜레오스, 본계약 합해 1만대 이상 접수캐스퍼 EV·EV3도 계약 순항 중···수입차도 관심 높아

KG모빌리티의 쿠페형 SUV '액티언'. 사진=KG모빌리티 제공KG모빌리티의 쿠페형 SUV '액티언'. 사진=KG모빌리티 제공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는 결코 밝지 않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주머니가 얄팍해졌고 이 때문에 자동차를 새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매 부진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통계 수치로도 나타나는데 올 상반기 누적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80만대에도 못 미쳤다. 국산차는 66만7579대가 팔려 12.1% 줄었고 수입차는 13만964대로 2.2% 감소했다.

그러나 새로운 얼굴로 자동차 시장에 등장하는 신차만큼은 반응이 다르다. 국산차와 수입차 가릴 것 없이 신차에 대해서는 관심이 뜨겁다. 신차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 예약이 불티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이 대표적 사례다.

기아 EV3. 사진=기아 제공기아 EV3. 사진=기아 제공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EV3, 르노코리아 뉴 그랑 콜레오스, KG모빌리티 액티언,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지프 어벤저,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등의 차들이 정식 출시 전 사전 예약 또는 사전 계약을 진행했거나 현재 진행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앞서 언급된 차들은 대부분 스포츠 다목적 자동차(SUV)들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SUV의 판매량만 홀로 늘어날 정도로 SUV에 대한 시장의 인기가 뜨겁다는 증거다.

캐스퍼, EV3, 어벤저는 소형 SUV에 속하고 액티언은 준중형 SUV, 뉴 그랑 콜레오스와 마칸 일렉트릭은 중형 SUV로 분류된다. 부분 변경 모델로 출시되는 투아렉은 준대형 SUV다.

아울러 캐스퍼, EV3, 어벤저, 마칸은 나란히 순수 전기차라는 점이 돋보인다. 전기차 시장이 수요 둔화기(캐즘)에 접어든 가운데 이들 차가 얼마나 많이 판매될 것인지도 하반기 자동차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 중에서 출시 전 인기가 가장 뜨거운 차는 KGM의 쿠페형 SUV인 액티언이다. 지난 15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인 액티언은 2010년 내수 시장에서 단종된 이후 14년 만에 돌아온 KGM의 하반기 야심작이다.

액티언은 사전 예약 첫 날에만 무려 1만6000대가 접수됐고 지난주 기준으로 접수대수가 3만5000대 이상을 넘기면서 'SUV 명가' KGM이 내놓을 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수준이 뜨겁다는 점을 증명했다.

다만 액티언의 사전 예약에는 계약금이 들어가지 않는 단순 예약인 만큼 실제 계약 접수 때도 이같은 열기가 이어질 것인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KGM은 오는 8월 초에 정확한 가격대와 차의 세부 정보를 밝힌 뒤 본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 부산 모빌리티쇼에 전시됐던 르노코리아 뉴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에스프리 알핀 트림 실차. 사진=르노코리아 제공2024 부산 모빌리티쇼에 전시됐던 르노코리아 뉴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에스프리 알핀 트림 실차.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가 2020년 XM3(현 르노 아르카나)를 내놓은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뉴 그랑 콜레오스도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6월 27일부터 열린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뉴 그랑 콜레오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후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7월 초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남성 혐오 동영상' 문제가 흥행 전선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됐지만 신차에 대한 관심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지난 18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7000대 정도가 접수됐고 19일부터 진행한 본계약 대수까지 합치면 1만대선을 조금 넘어섰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8일 세부 제원과 가격을 공개한 뒤 본계약으로 전환한 상태다.

현대자동차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내놓은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의 사전계약도 순항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기로 인한 판매 급감 속에서도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자동차 생활을 누리고픈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실구매가 2000만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사전계약 대수는 1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고 실구매가 3000만원대에서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EV3는 이미 이달 초에 사전계약 대수가 연간 국내 판매 목표치의 33%인 1만대선을 훌쩍 넘었다.

기아 관계자는 "EV3는 '얼리 어답터'들의 선구매 이후 계약 속도가 현저히 줄어드는 기존의 전기차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3세대 투아렉의 부분 변경 모델.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폭스바겐 3세대 투아렉의 부분 변경 모델.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수입차 시장에서도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차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오는 8월 초 정식 출시할 3세대 투아렉 부분 변경 모델은 지난 10일부터 사전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1억원이 넘는 고가에도 딜러 업체로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첫 공개 후 10만대 이상이 사전 계약에 몰려든 지프의 소형 전기 SUV 어벤저도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2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먼저 공개된 이 차는 지난 24일부터 사전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3세대 모델. 사진=GM 한국사업장 제공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3세대 모델. 사진=GM 한국사업장 제공

사전 계약과는 약간 결이 다르지만 출시되자마자 초도 수입 물량이 모두 팔려나간 차도 있다. GM 쉐보레가 별도의 사전 계약 없이 지난 15일 출시한 미국식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 3세대 모델은 출시 첫 날에만 400여대의 본계약 접수가 이뤄져 초도 수입 물량이 완판됐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수입 픽업트럭 시장의 연간 판매량이 약 1000대 수준인 점을 볼 때 콜로라도의 흥행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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