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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온, 사상 최대 적자···"하반기는 기대감 높다"(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SK온, 사상 최대 적자···"하반기는 기대감 높다"(종합)

등록 2024.08.01 11:55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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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조5535억원, 영업손실 4601억원AMPC 제외하면 -5720억원···고정비 탓에 눈덩이비용 절감 등 본원 경쟁력 강화로 하반기 BEP 목표

SK온이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AMPC(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 혜택을 제외한 손실액은 5000억원 이상이다. SK온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기간을 '기회의 시간'으로 보고 하반기 영업이익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해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SK온, 사상 최대 적자···"하반기는 기대감 높다"(종합) 기사의 사진

1일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이 올해 2분기 매출 1조5535억원,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감소했고 적자 폭은 3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후 11개 분기 연속 적자이자 역대 최대 손실을 나타낸 것이다. AMPC 금액은 1분기 385억원에서 1119억원으로 늘었으나 이를 제외한 영업손실 규모는 572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경훈 SK온 재무담당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지역 판매 회복으로 AMPC가 증가했음에도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축소, 공장 가동률이 감소해 단위당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분기부터 헝가리 이반차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해 초기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캐즘 탓에 지역별 공장 가동률도 떨어졌다. 안건 SK온 컨트롤러 담당 부사장은 "EV(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OEM(주문자상표부착) 수요 감소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가동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SK온은 주요 시장조사기관이 전기차 시장 성장률을 둔화하고 있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전현욱 SK온 IR 담당은 "(성장) 전망치가 하향된 것은 인지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연간 20%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캐즘 기간 중 결국 전동화가 확대될 것이란 시각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SK온은)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크게 오퍼레이션 비용 절감,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고객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꼽았다. 전 담당은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향상을 위한 생산 경쟁력 확보, 원소재 구매 경쟁력 등 비용 절감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CM(니켈·코발트·망간) 파우치를 바탕으로 케미스트리 다변화, 각형 배터리 개발을 완료해 제품 품질과 안정성,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 지역별로 다양한 전략적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김경훈 부사장은 "하반기는 전방 수요 회복이 당초 예상대비 지연되고 있으나 고객사 배터리 리스토킹(재고축적) 수요와 신차 라인업 확대, 금리 인하 등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대내외 비우호적 경영환경에도 원가 개선 활동과 시장 수요 회복을 통해 손익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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