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베이징 포스코센터 방문···현장 점검 차원'100일 현장경영' 이후, 첫 해외 사업장 점검"중국 방문 통해 사업적 전략 및 대응책 마련"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전날 중국 베이징 포스코센터를 방문했다. 베이징 포스코센터에는 포스코의 중국 현지 법인인 포스코차이나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E&C 중국 법인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중국 사무소 포스리차이나 등이 있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 3월 포스코그룹 회장직에 오른 뒤 국내 사업장을 누비며 100일간의 현장경영을 소화했다. 철강·이차전지 소재 관련 사업장 점검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개선·보완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면서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기 위한 취지에서다.
장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현장경영'의 해외 확장판으로 읽힌다. 포스코가 업황 부진을 맞이한 상황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사업장 점검을 통해 대응책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장 회장이 국내 현장 동행을 마친 후, 첫 해외 사업장 방문 장소로 중국을 택한 만큼 업계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올해 포스코는 시황 악화로 인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 실적에서 연결기준 매출 18조5100억원, 영업이익 752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43.3%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 실적 부진의 주 배경에는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가 한몫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873만톤(t)으로 전년(675만t)보다 29.2% 증가했다. 국내 유통되는 중국산 후판 수입 물량도 2021년 31만2000톤(t)에서 2022년 59만9000톤(t), 2023년 112만톤(t)까지 늘었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장 회장이 쌍두마차로 밀고 있는 철강·이차전지 부문에서 '중국발 과잉공급'이 지속됨에 따라 포스코는 어려움에 봉착한 상태다. 이에 중국 현지 사업장을 빠르게 점검하고 그에 맞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게 포스코의 주요 과제인 셈이다.
또한 장 회장은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 2배, 영업이익을 4배로 성장시키고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운 바 있다. 장 회장이 제시한 목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내 존재감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 회장의 중국 방문은 현지 사업장 점검을 통한 사업 전략을 마련하려는 차원"이라며 "이번 점검을 통해 사업 전반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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