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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복현 원장 "지배주주 이익 좇는 경영 실태 문제···운용사, 지배구조 선진화 위해 역할해야"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이복현 원장 "지배주주 이익 좇는 경영 실태 문제···운용사, 지배구조 선진화 위해 역할해야"

등록 2024.08.08 10:42

수정 2024.08.08 10:55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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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자산운용사 CEO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지배주주 이익만 우선하는 경영 실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자산운용사들이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8일 이복현 원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와 시장참여자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근절되어야 할 '그릇된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이제는 기업들의 철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이사의 충실의무와 관련해 원칙 중심(Principle-based)의 근원적 개선방안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자산운용사 대표단에게 "자산운용사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기업 등 '시장'에 공급하는 핵심 투자주체로서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본질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자산운용사가 지배구조 선진화에 있어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 ▲스튜어드십 코드의 적극 이행 ▲시장질서 확립 ▲자산운용산업의 건전한 성장 도모를 들었다.

이 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경영 감시활동 등을 통해 투자기업 가치를 높이는데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일부 운용사의 임직원 사익 추구, 약탈적 위법행위 등이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 강화 및 준법의식 고취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공모펀드 시장이 ETF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경쟁 과열로 인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ETF가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건전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도록 운용사의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당부드리며, 아울러 해외 부동산펀드의 급성장에 걸맞는 체계적인 리스크관리에도 더욱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감독당국 역시 자격 미달의 자산운용사를 신속히 퇴출시키고 위법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등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은 '기업지배구조 선진화'가 '문화'로 정착되도록 8월과 9월 중에 시장참여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 열린 토론회 등을 개최해 자본시장 선진화에 필요한 사회적 공감대를 본격적으로 형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은 기재부, 법무부, 금융위 등 소관 부처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정책 제언 및 구체적 실행방안 논의 등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기관 및 학계와도 해외 입법사례 연구 및 실현 가능한 대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 감독당국과 밸류업 추진현황 등에 대해 공유하고,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리포터'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다방면으로 경청하고 있다"며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자산운용업계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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