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에 재개점하며 판촉비를 많이 지출한 대전 아울렛을 제외해도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경쟁사와 달리 백화점 부문이 영업이익 증익을 기록한 이유는 회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는 의류 매출(고마진 카테고리)의 호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분기 현대백화점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23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0% 하락한 428억원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가구·매트리스 전문 기업 지누스는 지난 2분기 매출 2063억원을 기록, 6.0%가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142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미국의 더딘 경기 회복에 따라서 소비자의 가구 매출 수요는 감소한 걸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누스의 고객사인 유통사는 보유하고 있는 재고에 대한 부담을 느꼈고, 지누스는 유통사의 재고 소진을 돕기 위해 강도 높은 마케팅을 진행한 걸로 추정한다"며 "현재 지누스는 적자 SKU 생산 중단 및 미국의 창고 축소 등 체질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지누스의 실적은 개선되겠다"면서도 "미국의 더딘 경기 회복을 고려 했을 때 개선의 속도는 다소 느릴 걸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목표 PER을 기존 7.9배에서 2022년 적용했던 6.2배로 하향 조정했다"며 "2022년 위드코로나에도 내수 경기 회복이 더뎠던 점, 지누스 인수 당시 시너지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났던 상황이 현재와 유사하다 판단해 적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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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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