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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급식 사업 웃는데···CJ프레시웨이, 나홀로 '울상'

유통·바이오 식음료

급식 사업 웃는데···CJ프레시웨이, 나홀로 '울상'

등록 2024.08.12 08:01

수정 2024.08.12 10:21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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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현대그린푸드·신세계푸드, 외형·내실 성장CJ프레시웨이, 외식경기 불황 타격···전공의 파업 '발목'

급식 사업 웃는데···CJ프레시웨이, 나홀로 '울상' 기사의 사진

물가 상승에 따라 점심 값이 오르는 '런치플레이션' 여파로 구내식당 수요가 늘면서 급식업체 실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웰스토리와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는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았지만, 외식 식자재 사업과 병원 급식 비중이 높은 CJ프레시웨이는 수익성이 꺾였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50억원과 영업이익 4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1%, 24.3% 증가한 액수다.

삼성웰스토리는 대규모 단체급식 사업장 및 골프장 식음서비스 사업 수주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들어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용산센트럴파크 등 신규 운영권을 따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면 올해 연 매출 3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그린푸드는 2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5424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16.4% 늘었다. 국내외 단체급식 사업 호조로 실적이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2월 존속법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분할했다. 올해는 프리미엄 버거 레스토랑 '고든램지' 국내 매장에 식자재 공급을 신규 계약하는 등 외식 브랜드의 식자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9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 9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식품 제조와 베이커리, 급식과 외식 사업 등 전반적인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신세계푸드는 급식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베이커리와 노브랜드버거 등 외식 가맹사업을 강화해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이 같은 추세면 올해 연 매출 1조5000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프레시웨이는 급식 상장사 4사 중 유일하게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 증가한 8113억원을 냈다. 급식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 호조로 양적 성장했으나 외식경기 침체로 영업이익이 주춤했다는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는 단체급식 중심의 성장세에도 지난 2월 시작된 전공의 파업 장기화 여파로 수익성이 후퇴했다. CJ프레시웨이는 병원 단체급식 1위 사업자다. 병원 단체급식은 식수당 단가 계약을 맺는 구조로, 식당 이용자 수가 증가해야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이에 CJ프레시웨이는 1분기 단체급식 사업 부문에서 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단체급식 사업은 2분기 이동급식 등 사업 다각화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인 2013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거뒀다. 산업체·오피스 등 일반 단체급식 경로 수주에 집중하고,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관리 체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외식 경기 불황에 따른 타격도 불가피했다. 올 2분기 기준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유통 사업은 전체에서 73.4% 수준, 외식 사업은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보다 외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 비중이 큰 만큼 외식 경기 흐름에 실적이 좌우되기 쉬운 구조인 셈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식 식자재 시장 점유율 증가와 단체급식 수주 경쟁력 강화, 제조 사업 안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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