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선반영되는 경우 많아···편입 전 고점 형성 LIG넥스원 등 11월 편입 가능성 높은 종목 살펴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일렉트릭(LS ELECTRIC)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300원(3.61%) 떨어진 16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MSCI 지수 편입 결과가 나오면서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MSCI 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에서 만든 주가지수다. 세계 펀드의 30%, 미국계 펀드의 약 95%가 MSCI 지수를 추종할 만큼 펀드 운용에 널리 사용된다. 때문에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호재로 평가된다.
한 해 중 네 번 정기 리뷰를 통해 종목의 편입과 출입 여부를 결정한다. 기준은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유동주식비율X시가총액),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등이다. 매년 2, 5, 8, 11월 중순에 리뷰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정기 리뷰 결과는 오는 30일 리밸런싱을 거쳐 다음 달 2일부터 변경된 MSCI 지수가 실제로 반영될 예정이다. 편입에 따른 수급 영향 규모는 삼성증권은 790억원, NH투자증권은 1724억원, 유진투자증권은 1400억원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LS일렉트릭의 지수 편입이 향후 주가 상승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예견했던 일인 만큼 주가에 선반영을 마쳤다는 의미다. LS일렉트릭은 올해 7만3200원으로 출발해 이날까지 129.92% 급등한 상태다.
오히려 편입 전 고점이 형성됐을 가능성과 리뷰 결과 발표일, 리밸런싱일 전후로 커지는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 MSCI 정기 리뷰 편입 종목의 경우 발표 당일인 5월 14일 알테오젠은 6.14% 상승했지만 HD현대일렉트릭, 엔켐은 각각 0.19%, 2.16% 하락해 등락이 엇갈렸다. 이후 변경된 지수 적용일인 6월 3일까지 HD현대일렉트릭과 알테오젠은 13.23%, 21.05% 상승했으나 엔켐은 1.8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다가올 11월 정기 리뷰에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밸런싱일 이후에는 차기 리뷰 편입 종목군 모니터링이 유효하다. 지수 편입 종목군은 리밸런싱일 60일 이전부터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현시점에서 차기 리뷰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LIG넥스원, 삼양식품 순"이라고 말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엔 시가총액이 낮아 편입되지 못했지만, 향후 주가 상승에 따라 11월 정기 변경에서 편입이 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관심을 둬야 한다"며 "LIG넥스원, 삼양식품, 현대로템, 삼천당제약의 주가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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