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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重 다음주 '파업 전운'...임단협 갈등에 사측 '발 동동'

산업 중공업·방산

HD현대重 다음주 '파업 전운'...임단협 갈등에 사측 '발 동동'

등록 2024.08.23 15:59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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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갈등 여파로 28일 14~17시 부분 파업삼성重·한화오션도 파업 나선다···노사 갈등 첨예"파업 시간 짧아···생산 차질 영향은 미미할 전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근 조선업계가 역대급 수주 랠리를 이어가며 밝은 업황을 자랑하는 가운데, 조선업계 '맏형' HD현대중공업 노조가 내주 28일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이날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빅3' 노조 모두 임단협 갈등에 동반 파업을 예고하고 나서 업계 전반에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은 노사의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난항 여파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 기준 변경 ▲승진 거부권 ▲정년 연장 등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사 측에 전달한 상태다. 다만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노조에 아직 별다른 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사측은) 파업보다 교섭에 역량을 집중해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으나, 100일이 넘는 기간 사측이 보인 교섭 태도는 비협조적이었다"며 "조합원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제시안을 내놓으면 누가 파업을 하자고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간 노조는 10여 차례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고자 했으나, 입장차가 팽팽한 탓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지난달 22일부터 사흘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전체 조합원 중 65.1%에 이르는 과반이 찬성해 파업권을 획득했다.

다만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여파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총파업인 경우에는 생산 차질이 우려될 수 있으나, 이번 파업 시간은 3시간 정도기 때문에 파업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같은 날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노조의 동반 파업도 예고됐다. 한화오션은 사 측에 편입 당시 약속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지급을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달 15일에는 이미 한차례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조합원 파업 투표를 통해 97.1%의 찬성표를 얻어 파업을 가결했다.

일각에서는 호황기를 맞은 조선업계에 잇단 파업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실제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10년간 업계 불황으로 조(兆)단위 적자를 썼으나, 2020년부터 시작된 밝은 업황에 유례없는 호실적과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호황에 따른 평균 가동률도 높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3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사 상반기 가동률은 일제히 10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93.9%를 기록해 100%에 가까운 수치를 자랑했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 112%, 101%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부의 요구는 그 어떤 것도 가벼운 것이 없고 비상식적인 요구도 없다"며 "임금성 요구와 61개 단협 요구사항을 전격 수용하라"고 사 측에 입장을 전했다.

한편, 28일 열리는 조선업계 공동파업에는 조선 빅3와 HJ중공업, 케이조선 등 국내 굴지의 주요 조선사들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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