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긴급 임원회의 개최···동양생명·ABL생명 인수계약도 설명
28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28일 오전 회현동 본사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우리은행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인 금감원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해서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도 덧붙였다.
임 회장은 내부통제 강화와 기업문화 정립도 재차 강조했다.
임 회장은 "지주와 은행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임직원에게도 본연의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영업현장에서는 더욱 세심하게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본부부서는 각종 추진사항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사건으로 실망감이 컸을 직원들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경영진이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임 회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계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75.34% 1조2840억원, ABL생명 100% 2654억원이며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는 은행 위주로 편중된 우리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8월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로 꼽힌다.
임 회장은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면서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주의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해 주시고 다른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