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업무보고 전 지배구조개선안 발표 가능성↑사외이사 임기 조정·3연임 제한·주총 특별결의 등 거론회추위 본격 운영 시작한 KB금융···"판 뒤엎기 힘들 것"
금융위원회가 다음달 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조만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방안의 경우 당초 3월 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세 달째 발표 작업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KB금융지주에 새롭게 발표될 지배구조 개선안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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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조만간 마무리할 전망
당초 3월 말 발표 예정이었으나 세 달째 미뤄진 상태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개선안 반영 여부에 업계 관심 집중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지배구조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
금융위는 지난해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TF'를 출범하고 개선안 준비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현장 작동성 확보를 위한 제도 고민을 언급
지배구조 개선안에 사외이사 임기 조정, 3연임 제한, 회장 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등이 논의
특별결의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 출석과 출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찬성 필요
현재 KB금융은 일반결의 방식 적용 중
KB금융은 경영승계절차를 지난해 대비 1개월 이상 앞당겨 개시
차기 회장 선정 과정 3개월로 확대, 외부 후보자 공정 경쟁 강화
이달 롱리스트 12명 압축, 다음달 3일 숏리스트 6명 확정 예정
8월27일 3명 압축, 9월11일 심층평가 후 최종 후보 선정,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양종희 회장 연임이 첫 번째 적용 사례 될 가능성
KB금융 실적 호조로 연임 무난할 전망
금융당국 개선안이 발표돼도 현재 회장 선임 절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과 금융지주 지배구조 문제가 화두가 된 만큼 금융위는 업무보고 전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금융당국은 지난해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올해 3월 개선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공개 일정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계속해서 제도개선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항상 참호구축, 이너서클 등이 반복됐다"며 "어떻게 제도를 만들어야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 달째 미뤄진 지배구조 개선방안의 공개 시점이 임박하면서 첫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는 KB금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안 주요 내용으로는 사외이사 임기 조정, 3연임 제한, 회장 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이 실제 지배구조 개선안에 담길 경우 양종희 회장의 연임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별결의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 출석, 출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찬성 요건을 갖춰야 한다. 현재 KB금융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 출석과 출석 주주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는 일반결의 방식을 적용 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개선안이 이달 발표된다고 해도 실제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의 판을 뒤집을 정도로 영향을 주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경영승계절차를 지난 2023년 대비 1개월 이상 앞당겨 개시했으며 차기 회장 선정 과정도 3개월로 늘려 후보자 평가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 후보자에게 불리함이 없도록 공정한 경쟁을 위해 마련한 절차도 과거에 비해 확대했다.
KB금융지주 회추위는 이달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롱리스트 12명을 압축했으며 다음달 3일 회의를 통해 숏리스트 6명을 확정한다. 8월 27일에는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 뒤 9월 11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 실시 후 최종 후보자 1인을 뽑을 계획이다. 이후 11월 중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장으로 최종 선임한다.
업계에서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첫 번째 연임 도전인데다 KB금융 실적을 끌어올리며 '1등 금융지주' 위치를 공고히 한 만큼 연임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양 회장이 본격적으로 회사를 이끈 2024년 금융그룹 역사상 최초로 순익 5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순익 6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2024년 1월 2일 기준 21조6282억원에서 60조1550억원(15일 종가기준)까지 불어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경영승계과정을 이미 시작한 만큼 금융당국의 지배구조개선안이 현재 거론된 수준에서 발표된다면 큰 영향을 주긴 힘들어 보인다"면서 "특별결의 안건도 통상 회장 연임시 찬성률이 80~90%가 나오는 걸 감안하면 허들을 높일 순 있으나 연임 여부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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