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 AI기반 S&P500 주식형펀드 출시

강방천 회장 장남인 강자인 이사가 AI운용 전면 나서

4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이사가 '에셋플러스-알파브릿지 AI기반 S&P500 성장 포커스 3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하 에셋플러스)이 S&P500 기업을 AI로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 2종을 선보인다.

4일 에셋플러스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에셋플러스-알파브릿지 AI기반 S&P500 성장 포커스 30'과 '배당 포커스 30 주식형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들은 AI를 통해 S&P500 기업 중 각각 성장가치와 배당가치가 가장 높은 3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예정이다. AI 운용 기술 지원은 에셋플러스 자회사인 알파브릿지가 맡는다.

운용을 맡은 강자인 에셋플러스 이사는 "인간 펀드 매니저는 투자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본다. 인공지능은 이런 데이터를 인간보다 더 많이 병렬적, 수직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에셋플러스는)인공지능 펀드가 인간이 만든 펀드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 AI펀드를 출시한 경험을 기반으로 AI펀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자 강방천 회장의 장남이기도 한 강자인 이사가 AI운용 전면에 나선 것은 에셋플러스의 AI자산운용 강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에셋플러스는 지난 2017년 AI로 운용하는 공모펀드인 '알파로보 펀드'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알파로보 펀드는 MSCI 월드 지수를 투자 모집단으로 삼았지만 이번에 출시하는 펀드는 더 성과가 높은 S&P500 지수를 모집단으로 삼는다.

알파브릿지는 알파로보 펀드에 이어 새로 출시되는 펀드의 기술 지원도 담당한다. 알파로보 펀드 출시 당시 에셋플러스의 사내 벤처 조직이었던 알파브릿지는 2022년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로 분사한 상태다.

박주성 알파브릿지 대표는 "AI펀드 운용 성과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예측력과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뉴스, IR 자료, CEO 인터뷰 등 비정형 데이터도 AI 학습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