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876억원·영업이익 33억···전년 동기 比 12.4%↑·48.6%↓지급수수료 393억원, 영업·마케팅 대행 주력···전년 동기 比 59.9%↑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더스제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779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마더스제약은 비상장제약사로 그동안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어왔으며 지난 2022년 매출 106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 1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1% 성장하며 1500억원대를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 올해도 안정적인 외형 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 매출을 유지한다면 지난해 매출을 넘어설 수 있다.
실제로 마더스제약은 2022년과 지난해 모두 하반기 실적이 더 좋았다는 점에서 올해 매출 1800억원 고지를 넘기는 것도 가능한 상태다.
영업이익 역시 상반기 32억500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를 지속했다. 다만 전년 동기(63억1900만원) 대비 48.6% 줄어들며 흑자 폭은 크게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억2500만원이었다.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판관비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판관비로 450억원을 지출했는데, 이중 지급수수료는 393억원으로 전년 동기(246억원) 대비 59.9% 증가했다. 제약사의 지급수수료는 통상 CSO(영업판매대행 업체)나 광고대행에 지불하는 비용으로, 마더스제약이 영업·마케팅 대행업체를 통한 외형성장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상승은 마더스제약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영역에서 주요 품목이 성장하며 이뤄졌다.
특히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테네리글립정'을 비롯한 당뇨병용제로 약 113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확보했고, 급성·만성 위염 치료제 '스토엠정' 등 소화기용제 매출 역시 상반기에만 8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4%, 70.2% 증가한 매출이다.
여기에 관절염약 '레이본정'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73억5400만원으로 근골격계 제품이 소화기용제에 매출 비중 2위를 내줬다.
이어 고콜레스테롤 혈증 치료제 '로수엠젯정'이 59억4000만원,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메모엠연질캡슐'이 38억원 수준으로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다만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는 지난 5월 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소송 2심에서 마더스제약을 포함한 39개 제약사가 패소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의 개정 고시를 발령했고, 제약사는 이에 반발하며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마더스제약은 종근당 등 39개 사와 개인 8명과 함께 법무법인 세종에 대리해 소송을 제시했고, 지난 2022년 1심 패소 판결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측은 내년 6월까지 콜린알포세레이트에 대한 임상 재평가를 완료한다는 방침으로 제제가 아예 퇴출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회사 매출에도 ㅐ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마더스제약은 지난 2일 콜린알포세레이트 대체 약제로 여겨지는 은행업 제재인 '깅코라민정'에 대한 허가를 취득하며 선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해당 의약품은 일반의약품으로, 급여 등재 필요성이 없다는 장점은 있지만 완전한 대체는 어렵다는 평가다.
회사는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마더스제약 연구개발 인력은 지난 6월 말 기준 총 42명으로, 전년 동기(30명) 대비 12명 늘었다.
회사는 지난달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을 받아 개발하고 있는 건성황반변성 치료 신약 후보물질 'MTS-001'의 임상 시험 진행을 위해 일회용 점안제 위탁제조업체와 임상약 생산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말기 건성황반변성 뿐만 아니라 초/중기 환자들에게도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여 전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라며 "선택적인 RIPK1의 억제로 황반변성뿐만 아니라 망막 질환 등 추가적인 적응증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bottle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