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토클리맙은 그레이브스병 치료를 목표로 한 임상 2a상에서 고용량 투약군에서 76%의 높은 반응률을 기록하며, 항갑상선 치료제(ATD)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바토클리맙은 주 1회 680mg 고용량으로 12주간 피하주사로 투약한 후, 저용량으로 전환해 추가 12주간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12주간의 고용량 투여 후 환자들의 평균 혈중 항체 감소율은 77%에 달했으며, 환자 중 76%는 T3와 T4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또한 56%의 환자는 항갑상선제를 중단한 상태에서도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됐다. 저용량 투약으로 전환한 후에도 혈중 항체 감소율은 65%, 반응률은 68%를 기록했다.
특히 항체 감소율이 70% 이상인 환자군이 70% 이하인 환자군보다 약 3배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는 점은, 혈중 항체 감소와 치료 효과 간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중요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뮤노반트는 HL161ANS의 그레이브스병 임상 3상을 연내 개시할 계획이다. HL161ANS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겸 최고(Best-in-class) 치료제로서,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 내 그레이브스병 환자 중 25~30%가 항갑상선제로 충분한 조절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치료제가 상용화된다면 이들 환자들에게 중요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이번 임상결과는 그레이브스병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난치성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한다"며 "이뮤노반트와 협업을 이어나가며 환자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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