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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실적호조' 대한조선, IPO 닻 올린다···목표 시점 내년 하반기

산업 중공업·방산

'실적호조' 대한조선, IPO 닻 올린다···목표 시점 내년 하반기

등록 2024.09.11 10:5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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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선정 작업 착수···국내 주요 IB들과 접촉 중이달 말까지 상장 주관사 선정하고 지정감사인 신청

대한조선 전경. 사진=대한조선 제공대한조선 전경. 사진=대한조선 제공

대한조선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번 IPO는 조선업계 훈풍에 따른 실적 호조세로, 대한조선은 현재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조선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조선업계 IPO에 강점을 가진 국내 주요 증권사 IB들과 접촉하며 구체적인 협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한조선은 이달 말까지 상장 주관사 선정과 함께 금융감독원에 지정감사인 신청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조선의 이번 IPO는 조선업계 초호황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로 분석된다. 대한조선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약 4600억원, 영업이익률은 12.5%로 집계됐다. 일반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7~10%대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특히 KHI그룹의 투자 유치 이전인 지난 2022년 영업이익(33억원)과 비교하면 약 2년 만에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선가 상승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한조선은 지난 2022년 9월 KHI 그룹의 투자유치 이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투자 유치 이후 글로벌 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한조선의 실적도 함께 상승했다.

실제로 대한조선이 주력으로 건조하는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과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의 선가는 2022년부터 상승 전환해 올해 상반기까지 약 40~50% 올랐다.

향후 성장세도 밝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기준 수주 잔량은 약 30척, 금액으로는 26억달러를 기록해 3년치 일감을 미리 확보했다"며 "향후 2027년까지 더 높은 수준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대한조선이 1개의 도크에서 연간 최대 12척의 선박 건조가 가능한 점과, 선박 블록을 외주제작 없이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설비와 건조 능력이 영업이익률을 가파르게 상승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조선업체가 신규 수주 계약 체결을 위해서는 은행이 발급하는 RG(선수금환급보증) 한도 확보가 중요하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10년간 불황기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국책은행 외에 시중은행의 RG 발급은 사실상 어려웠다.

다만 정부가 올해 6월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서 RG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IPO 추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확대 방안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중형조선사를 위해 RG를 발급하고, 무역보험공사가 Back Guarantee를 서는 방식으로 총 2억6000만달러, 9개 선박에 대한 지원이 결정됐다. 이 중 대한조선이 가장 먼저 6척의 수주 선박에 대해 총 1억7000만달러의 RG를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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