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매각' 추진키로···AI·글로벌 시장 진출 모색실적 악화·재무 부담 가중···중개사·공무원 선호도↓"교육에 첨단 기술 접목···'맞춤형' 학습 경험 강화"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듀윌은 최근 전략적 투자자(SI) 유치, 인수합병(M&A)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교육 분야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취지다. 매각 주관사는 IWL파트너스가 맡았다.
에듀윌의 현재 최대주주는 창업주 양형남 회장 외 2인이다. 양 회장 등은 에듀윌 지분 77.18%를 보유 중이다. 양 회장은 새로운 투자 유치를 받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2년 설립 이후 30여년 만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셈이다.
이번 매각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던 에듀윌이 최근 실적 악화는 물론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에듀윌의 지난해 매출은 1128억원으로 전년(1462억원) 대비 2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0억원을 거두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누적된 적자 영향으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 긴급 수혈에 나섰지만 2022년부터 이어진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도 못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듀윌의 2022년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1억원, 지난해는 -68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에 에듀윌은 전사적 재조직화와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으나 이마저도 공무원 선호도가 낮아진 탓에 향후 실적 기대감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 5월 기준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은 1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여기에 공인중개사 인기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작년 10월에 치러진 제34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1·2차)은 총 28만7756명이 접수했으며 이중 20만59명이 응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시험 신청자(38만7838명)는 10만명가량, 응시자(26만4394명)는 6만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응시자 수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통상 시장 상황이 좋으면 응시자 수가 늘어나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러나 최근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현직 공인중개사들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양 회장이 관련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주목된다. 양 회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교육 시장에 혁신적인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학습 경험을 강화할 전망이다.
에듀윌 측은 "이번 투자 유치와 M&A 추진은 32년간 국내 교육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에듀윌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교육기업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교육에 접목해 수험생들에게 최상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진정한 에듀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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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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