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AI' 대변신···'유일무이 모빌리티' SK스피드메이트 활용법

'SK스피드메이트' 공식 출범···자동차 애프터마켓 사업 확장

SK렌터카 매각 이후 모빌리티 사업 축소···계속되는 매각설

주력 'AI'와 연계 가능성···독일 DAT와 AI활용 제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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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컴퍼니'를 표방하는 SK네트웍스의 비즈니스 전환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AI(인공지능) 컴퍼니'를 표방하는 SK네트웍스의 비즈니스 전환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과감한 체질 개선 속에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간 지주사'의 역할이 공고해지고 있다.

과감하게 비핵심사업 정리에 나선 가운데 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 내 유일한 모빌리티 사업인 'SK스피드메이트'에 주목하고 있다. '알짜' 렌터카 사업까지 매각한 상황에서 협업을 통한 시너지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로 인한 매각설이 계속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달 1일 자동차 관리 서비스 브랜드인 스피드메이트를 물적분할해 신규 법인인 'SK스피드메이트' 설립했다.

스피드메이트는 SK네트웍스의 자동차 관리 브랜드로서 국내·외 차량 정비 및 긴급출동 서비스, 타이어 유통, 부품 수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윤활유 판매 SK엔무브와 렌터카 대여 SK렌터카 등과 협업해 왔다.

자동차 정비사업 부문인 스피드메이트는 지난해 매출 3568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SK네트웍스 매출서 스피드메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비핵심 사업부로 분류된다.

최근 SK네트웍스 내에서 모빌리티 사업은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8월 SK렌터카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당시 적극적인 모빌리티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던 시장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통해 SK그룹 내 '렌털·관리·충전'으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밸류체인 핵심으로 떠올랐다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사실상 SK렌터카를 매각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SK네트웍스의 사업의 중심은 '모빌리티→,AI'로 완전히 이동했다. SK렌터카 매각으로 모빌리티 밸류체인도 끊어진 상황에서 물적분할된 SK스피드메이트 매각설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SK네트웍스는 SK스피드메이트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다. SK렌터카와 달리 SK스피드메이트는 핵심 사업인 AI와 연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매각을 확정하며 "AI 컴퍼니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탄탄히 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하고 주요 영역에 AI를 접목한 사업 모델을 선보여 오는 2026년 비약적인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무인 SK스피드메이트 대표는 "데이터 기반 사업 확장과 AI 활용 사업 효율성 증진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환경변화에 맞는 신속하고 유연한 경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범한 SK스피드메이트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모든 영역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앞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수입차 부품 유통과 사고차 수리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AI를 적용한 업무 효율화와 신규 사업 콘텐츠 발굴도 추진한다. 실제로 SK스피드메이트는 출범하자마자 독일 DAT와 AI 자동 견적 시스템 등 차량 데이터 솔루션 3종에 대한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SK스피드메이트는 해당 솔루션 도입으로 자동차 부품 유통과 산정 등에서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AI 견적 기능 도입을 시작으로 AI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수입차 정비를 넘어 사고차 수리 등 중정비 영역까지 기반을 확장하는 방침도 세웠다.

SK스피드메이트 관계자는 "독립 법인 출범과 함께 AI 기반 사업모델로 진화하는 데 의미 있는 계약을 맺었다"며 "부품 유통과 사고차 처리에 관한 업무 효율을 제고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