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 흥행 지속에 투심 몰려 中전역 약 7000개 상영관서 동시 개봉···韓 2배 수준 매출 기대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SAMG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10.28% 오른 1만93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연일 상승 마감하는 모습이다.
투심이 몰린 이유는 '캐치! 티니핑'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흥행을 지속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5일 중국 전역 약 7000개 상영관에 동시 개봉하며 관객을 모으고 있다. '사랑의 하츄핑'은 중국 국경절 연휴인 10월1일부터 7일까지 영화를 지속적으로 상영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SAMG엔터는 지난 2021년부터 한국과 1년 간격을 두고 중국에 진출했었다. 현재 중국에선 시즌3까지 방영된 상태로, 중국 주요 OTT에서 실시간 콘텐츠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객들에게 익숙하고 인기 있는 IP라는 점, 중국 황금 연휴 시즌을 타겟해 개봉 일자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 수의 2배 이상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 시점 기준 국내 영화 매출이 90~100억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200억원 까지 매출이 가능한 셈이다.
하반기에는 신규 IP인 '위시캣'과 '메탈 카드봇 시즌2', '캐치티니핑 시즌5' 등 론칭과 방영이 계획돼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패션, 모바일게임 사업 등의 부진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1083억원, 영업적자는 14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탑라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주력 사업 정리와 패션 재고 처리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올해 구조조정 및 재고처리 효과로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콘텐츠 제작자들의 큰 고민은 단순 콘텐츠 제작만이 아닌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지 여부로 환구 사업에서 얻었던 '콘텐츠 흥행→환구매출 극대화' 성공 경험을 키덜트 완구 시장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앞서 시행착오를 겪은 지금까지의 신사업 확장 형태가 아닌 비용구조 최적화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완구 사업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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