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3개 규모 초대형 복합시설···국민연금 평가차익만 2000억 관측내년 상반기 원그로브몰 개장···이마트 트레이더스·숙성도 등 유명 브랜드 입점에 기대감 '증폭'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준공한 마곡 원그로브(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165 일원)는 내년 상반기 '원그로브몰'을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준공한 원그로브(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165 일원)는 초대형 업무·상업 복합시설이다. 전체 연면적이 약 46만㎡로, 축구장 3개 규모다. 콘래드호텔이 포함된 여의도 IFC 크기(연면적 약 59만㎡)에도 필적하는 수준이다. 건물은 지하 7층부터 지상 11층까지 총 4개 동으로 이뤄졌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에는 복합쇼핑몰인 원그로브몰을 조성한다. 전용면적 기준 약 4만5000㎡ 규모다. 내부는 4개동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연결돼 주변 직장인과 '2040 세대'가 찾을 수 있는 주요 브랜드 매장과 복합 쇼핑몰로 구성된다.
지하 2층은 국내 최대인 약 2만5000㎡ 규모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이 확정됐다.
지하 1층에는 식음료(F&B)와 패션, 라이프 스타일, 키즈 존이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선큰가든(Sunken garden) 중심으로 쇼핑몰이 조성돼 쇼핑과 자연을 함께 누리는 경험을 선사한다. 지상 1층은 트렌디한 F&B와 여성 패션 브랜드, 지상 2층은 전시 등 문화공간을 비롯해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파인다이닝과 미용실, 병원 등 서비스 시설이 예정돼 있다.
입점 업체도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먼저, 제주 대표 돼지고기구이 맛집 '숙성도'가 첫 복합쇼핑몰 점포로 원그로브몰을 낙점했다. 직영점 체제로 운영하는 숙성도는 제주 4개점, 판교점, 부산점, 을지로점 포함해 현재 7개점을 출점했다. 지난해 350억 원 규모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캐나다의 국민 도넛 '팀홀튼'을 비롯해 패밀리레스토랑의 대표주자 CJ푸드빌의 '빕스' 등이 입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5호선 마곡역과 바로 연결되는 자리에 국내 대표 서점이 오랜만에 신규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유명 키즈카페 등도 가족 단위 고객 잡기에 나선다.
원그로브몰은 바로 인접한 5호선 마곡역부터 9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마곡나루역까지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해 접근성을 높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입주 예정인 기업과 주거 단지를 고려하면, 마곡은 기업 종사자만 약 16만 명, 거주 인구만 27만 명이 상주하는 풍부한 배후 수요를 갖춘 입지"라며 "서울식물원과 보타닉공원, LG아트센터 등 여가 시설에 더해 아직 존재하지 않던 IFC몰과 같은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다면 마곡의 새로운 방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테일과 함께 오피스 임차 계약도 속속 진행 중이다. LG화학의 진단사업부가 모태인 바이오 기반 체외진단 전문기업 인비트로스, LG계열사 디앤오가 운영하는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등등이 임차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투자사 등과 임대차 계약을 협의 중으로 전해진다.
한편, 원그로브에 투자한 국민연금은 현재 시점에 평가 이익만 최소 2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25% 넘는 수익률이다. 국민연금은 2021년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펀드를 통해 3.3㎡당 1650만 원에 원그로브 선매입 약정을 체결했다. 거래가격은 2조3000억 원으로 국민연금이 8000억 원을 투입한다. 최근 KT투자운용이 원그로브 인근의 마곡 르웨스트 시티타워를 평당 1800만 원에 매입 추진 중이다. 이 가격을 원그로브에 적용하면 2000억 원 평가 차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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