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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4대금융 3분기 실적 '맑음'···3대 지방금융도 '웃음'

금융 은행

4대금융 3분기 실적 '맑음'···3대 지방금융도 '웃음'

등록 2024.10.17 14:08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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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3분기 순익 4조6504억원···전년 비 5.1%↑가계대출 억제 위한 주담대 금리 인상 영향 주효지방금융도 순익↑···"시중銀 대출 막자 풍선효과"

4대금융 3분기 실적 '맑음'···3대 지방금융도 '웃음' 기사의 사진

올해 3분기 금융지주들의 순이익은 주택담보대출 수요 증가와 대출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확대될 전망이다. 4대금융지주 뿐 아닌 지방금융지주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고 주담대 수요 풍선효과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조650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222억원)보다 5.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KB금융의 예상 순이익은 전년 동기(1조3738억원)보다 4.3% 증가한 1조4333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는 4대 금융 중 가장 큰 규모다. 뒤를 이어 신한금융이 전년 동기(1조1921억원) 대비 12.2% 늘어난 1조3376억원, 하나금융은 전년 동기(9570억원)보다 6.2% 증가한 1조166억원으로 추정됐다. 반면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기업·가계대출이 모두 늘어남에도 순이자마진(NIM) 부진으로 전년 동기(8993억원)보다 4% 줄어든 86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의 3분기 이익 증가는 가계대출 증가 억제를 위한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부터 매달 4~5조원씩 가계대출이 불어나자 금융당국은 증가세를 잡기 위해 가계대출 억제 기조를 취했고, 은행은 가산금리를 붙여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실제 시중은행은 지난 7월~8월 가계대출 수요를 막기 위해 주담대 금리를 총 22차례 올렸다. 이에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 금리는 지난 5월(3.56%)부터 매달 하락해 지난 8월에는 3.36%까지 떨어졌음에도,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99~5.78%대까지 치솟았다. 3개월 전과 비교해 금리 하단이 1.15% 높아졌다. 가계대출을 잡겠다는 명목으로 시장금리를 역행한 셈이다. 여기에 9월 코픽스가 3.40%로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은행 주담대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지방금융지주도 좋은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프엔가이드 집계를 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품고 있는 BNK금융지주는 3분기 예상 순이익 21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2043억원)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동기간 JB금융은 1753억원으로 추정돼 전년 동기(1673억원) 대비 4.7%, DGB금융은 1189억원으로 전년 동기(1150억원)보다 3.3%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대금융 3분기 실적 '맑음'···3대 지방금융도 '웃음' 기사의 사진

지방금융의 발목을 잡고 있던 부동산 PF 부실 여파가 잦아들면서다.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부동산 PF 연착륙' 로드맵이 실행되는 가운데 지방금융사들이 올해 PF 리스크 관련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으면서, 하반기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방금융 3사가 올해 상반기 쌓은 충당금은 1조94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7211억원)보다 51.7% 늘어난 것이다. 이에 업권에서는 하반기 부실 PF 대출 정리 속도에 따라 충당금이 일부 환입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지중 은행들이 대출을 틀어막으면서 지방금융으로 수요가 옮겨간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이 연착륙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방금융사들이 리스크 상쇄를 위해 이미 충당금을 충분히 쌓은 상황이라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수월하게 갈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끌어올리고 유주택자들의 추가 대출을 막는 등 규제를 내걸면서 지방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것도 실적에 청신호를 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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