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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온, 3Q 흑자전환 불투명···유정준·이석희의 무거운 어깨

산업 에너지·화학

SK온, 3Q 흑자전환 불투명···유정준·이석희의 무거운 어깨

등록 2024.10.21 11:11

수정 2024.10.21 14:12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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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도 아쉬운 성적 예상···전기차 캐즘 여파내달 4일 실적 발표···흑자냐 적자냐 업계 '주목'단기적 흑전은 어려우나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그래픽=뉴스웨이DB그래픽=뉴스웨이DB

역대급 적자 행렬을 보이고 있는 SK온이 올해 하반기도 전 세계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아쉬운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출범 이후 11개 분기 연속 적자라는 아쉬운 실적에 최근 형성된 투톱 체제 유정준 부회장과 이석희 사장의 리더십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3분기도 아쉽다···모회사 SK이노베이션도 '경고등'


2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조9526억원, 154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9조8891억원) 대비 4.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3532억원) 보다 88.6% 줄어드는 규모다. SK온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예상 경영실적이 집계되지 않는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은 본업인 정유업의 불황 탓도 있으나, 2021년부터 이어진 SK온의 잇단 영업손실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온은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해 같은 해 10월 공식 출범했다. SK온은 출범 당시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과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3년 85GWh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각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SK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40GWh 수준이었다.

출발 기세는 좋았다. SK온의 2022년 말 기준 배터리 생산능력은 88GWh로, 2023년 목표였던 85GWh를 뛰어넘었다. 이어 이듬해 9월에는 89GWh를 기록하면서 해가 지나기 전 또 한 번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2022년 배터리 업체들이 호황기를 맞이하면서 초고속 성장이 예상됐으나, 이듬해 시작된 경기침체 발(發) 전기차 수요 둔화가 SK온의 발목을 잡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SK온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7조6177억원, 1조727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2022년 당시 연간 영업이익이 1조2137억원, 1조8088억원인 점을 비교했을 때 사뭇 상반된 행보다. 지난해 역시 12조8972억원이란 연간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5818억원의 적자를 냈다.

업계는 SK온이 올해 3분기 역시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 2분기 적자 규모(4601억원)가 워낙 컸던 탓에 1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지난 2분기 헝가리 이반차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와 상반기 떨어진 공장 가동률도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SK온의 상반기 기준 공장 가동률은 2022년 86.6%, 2023년 87.8%, 올해 53%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유정준·이석희 '투톱'체제···리더십 시험대 올라


적자 기간이 길어지자 SK온 경영진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현재 SK온은 유정준 부회장과 이석희 사장의 '투톱' 체제로 경영되고 있다.

기존에는 최재원 부회장과 이석희 사장 체제였으나, 지난 6월 SK온이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을 SK온 부회장으로 앉히면서 새로운 투톱 체제가 형성됐다. 기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이동했다.

유 부회장은 기존 SK미주대외협력총괄을 거친 만큼, 그룹 내 '북미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98년 SK그룹에 합류해 26년간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SK의 북미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총괄해 왔다. 당시 SK측도 인사를 단행하면서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온의 가시적인 성과는 미국을 기점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에 단독 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이다. 또 포드·현대차와의 합작공장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SK온의 향후 중장기 영업 흑자 달성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객사향 출하 정상화에 기반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영업 적자 축소 요인"이라며 "중장기 영업흑자 달성 가시성이 높아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SK온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1조원 규모의 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K온의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은 내달 4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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