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판매 감소·인건비 증가에 3분기 '어닝쇼크'달러화·루블화 약세에 당기순손실 113억원···적자 전환4분기에도 수익성 부진 전망···목표주가 20~23% 하향
28일 오전 9시 28분 기준 현대위아는 전 거래일 대비 5.72% 내린 4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위아는 전 거래일 대비 0.5% 낮아진 4만6050원에 개장했으나 이내 하락 폭을 키우며 장 초반 4만305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위아는 직전 거래일인 25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비해 1.33%, 영업이익은 24.97% 낮은 수치를 보여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10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2.5%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8%포인트 낮아졌다. 당기순손실 113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증권사들은 현대위아가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 생산 감소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20~23%가량 하향했다. NH투자증권(8만원→6만4000원), 하나증권(7만7000원 →6만2000원), 유진투자증권(7만5000원→5만7500원), 현대차증권(9만5000원→7만5000원) 등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실적 부진에 대해 "3분기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감소 및 임금인상분 선반영(약 200억원)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공작·특수 부문의 경우 방산 매출 호조세는 지속되었으나, 공작기계 재고 소진 위한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루블화 약세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루블화 등에 대한 외환 손실이 451억원 반영되면서 세전이익·순이익이 크게 부진했다"고 말했다.
4분기에도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추가 인건비 인식 가능성이 존재하고 MIP(내부생산·Made In Plant) 물량 소진과 연말 판촉 활동 등으로 기계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 개편에 의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하에 4개 증권사 모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위아는 공작기계 사업부의 물적분할 후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릴슨프라이빗에쿼티&스맥 컨소시엄을 공작기계사업 매각 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2025년 2분기 내로 매각을 완료하고 매각 금액 약 3400억원(일부 변동 가능)으로 핵심사업인 모빌리티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열관리 부품과 같은 신사업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라며 "공작기계 사업의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투자자금 소요 등을 감안할 때, 사업부 매각은 중장기적으로 사업 조정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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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sohyu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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