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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렉라자' 동력 확보한 유한양행, 기업가치↑···"연평균 매출 10% 이상 올릴 것"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렉라자' 동력 확보한 유한양행, 기업가치↑···"연평균 매출 10% 이상 올릴 것"

등록 2024.10.31 14:24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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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상용화에 성공시킨 유한양행이 오는 2027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을 1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 이상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밸류업 계획을 3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제약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경기부양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밸류업 정책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포함, 혁신 성장을 기반으로 한 주주가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의약품 및 CDMO 등 본업에서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기술수출 및 로열티 수익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연구개발(R&D)부분에서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건 이상의 기술 수출과 2개 이상의 신규 임상진입을 계획했다.

현재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글로벌 상용화에 따른 마일스톤 발생으로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올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회사의 3분기 라이선스 수익은 98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5억원) 대비 1만 9494% 폭증했다. 영업이익은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0.6% 성장했고 매출은 5852억원으로 같은 기간 24.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85.1% 증가했다.

렉라자는 지난 8월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정맥주사(IV) 제형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의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또 렉라자는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보다 높은 약가를 받기도 했다. 렉라자의 1개월 복용분(30정) 가격은 1만8000달러(약 2400만원)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1만6000달러(약 2억9000만원)에 달한다. 타그리소의 미국 내 연간 약가는 20만4000달러(약 2억7000만원)다.

렉라자는 일본·유럽·중국 등 세계 주요 제약 시장에서도 상용화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파트너사인 얀센이 리브리반트를 근육에 투여하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해 렉라자와 병용하는 요법으로도 추가 허가 신청에 나서고 있어 추가 마일스톤 발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렉라자는 국가별 출시 마일스톤 수령, 리브리반트 SC 병용 승인, OS 데이터 발표가 남아있다"며 "우선 연말 유럽 승인과 연초 출시가 전망된다. 유럽에서 출시할 경우 마일스톤은 유럽·중국에서 각각 3000만달러(415억원), 4500만달러(522억원)를 수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브리반트 SC제형은 지난 8월 FDA로부터 우선심사 지정 받아 늦어도 2025년 2월 15일 이전 FDA 승인 받을 수 있다. 다만 리브리반트와 렉라자가 이미 FDA 승인을 받은 상태로 연내 수월한 승인이 기대된다"고 했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신약개발은 경제적 이익창출, 국가경제 기여, 국민 삶의 질 향상 등을 실현시켜 사회적 기여가 크다고 볼 수 있다"며 "회사는 경제적 이익창출에 따라 R&D에 재투자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평균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현금 배당을 늘려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DPS)을 총 30% 이상 증액하고 보유 또는 매입한 자사주를 1% 소각(주가 15만원 가정 시 약 1200억원 규모)해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매출 및 이익성장, R&D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증액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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