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에코프로비엠, 3분기 적자 전환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해 대규모 평가손실4분기 회복도 요원···엘앤에프는 성장 자신
1일 엘앤에프는 2024년도 3분기 매출 3516억원, 영업손실 7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9%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판매가는 떨어지고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사용되는 NCM523 제품의 출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손실 규모는 41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영업이익 459억원)를 크게 하회했고 매출도 71.1% 감소한 5219억원에 불과했다. 순손실도 495억원을 나타내 적자로 돌아섰다. 에코프로는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전방산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 실적발표 당시 리튬 시세가 소폭 상승할 것이란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이 있었는데 이와 다르게 3분기에는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6% 감소한 14억원에 그쳤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158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탓인데 사측은 양극재 장기보유 재고 평가 등 재고평가손실 223억원을 계상했다고 밝혔다. 미래 수익에 대해 평가손실을 반영한 것으로 업황에 따라 추후 이익으로 환입 가능하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는 N65(니켈 함량 65%) 부진과 GM(제너럴 모터스) 재고 조정에 따른 N86 출하 감소 영향이 있었다"며 "음극재는 FEOC(해외우려집단) 적용 유예와 전방 수요 둔화 영향이 지속돼 출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역성장했다"고 분석했다.
LG화학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124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7%, 63.9% 감소했고 전 분기와 비교해 0.9%, 11.6% 줄었다. 전지 재료의 출하량, 판매 가격 소폭 하락과 환율 변동의 영향이 있었다는 게 LG화학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게 양극재 기업은 원자재를 6개월 단위로 구매하는데 과거 가격과 현재 가격 시차가 커지면서 3분기에 재고자산 평가손실 금액이 늘어났다"며 "메탈 가격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줄어들다 보니 손실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재량적인 부분들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4분기 업황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핵심 고객사인 GM의 재고 조정으로 인한 전지 사업 실적 악화와 양극재 출하량 감소, 메탈가 하락 영향을 반영해 LG화학이 4분기 886억원의 적자를 전망한다"고 전했다.
박재하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장도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탈 가격이 반등하지 않는다면 4분기에는 상당한 규모의 재고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양극재 사업은 4분기에도 유의미한 물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4분기에도 양·음극재 에너지 소재 부문의 부진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양극재의 경우 2, 3분기에 이어 유럽향 N65 제품 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얼티엄셀즈향 N86 제품에 대한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앤에프는 3분기가 저점이라며 4분기에는 성장을 자신했다. 엘앤에프는 "4분기 출하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출하량 기준 3분기가 보릿고개였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의 환경규제에 따른 재고축적으로 유럽향 NCM523 제품은 전 분기 대비 180% 이상 성장을, 원통형 하이니켈 제품은 전 분기 대비 7% 성장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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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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